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 취소하는게 더 좋았을 것"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 취소하는게 더 좋았을 것"
  • 승인 2017.08.1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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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5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 포스터[사진:현대카드] /사진 아래:현대카드 페이스북 캡처

[비즈트리뷴]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현대카드에서 주최한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을 본 고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17일 정 부회장은 페이스북에서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다음 공연부터는 더욱 원활한 진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은 거의 제 시각에 뮤직비디오로 시작했고 통상의 공연들과 비슷한 한시간반 동안 24곡을 진행하면서 공연만 본다면 순조롭게 끝났다."라고 덧붙였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공연외의 행보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고가의 VIP Package는 아리아나 그란데 측이 직접 또는 팬클럽을 통해 두가지 서비스 팩키지를 판매 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는 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아리아나 그란데가) 혹시 요즘 한국의 정세가 마음에 걸렸다면 영국 맨체스터에서 보여줬던 용기와 감동을 재현하거나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고 공연을 취소하는 게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카드측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관객 여러분들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며,향후 이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과정을 다시 점검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논란이 된 이번 공연의 ‘VIP 패키지’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식 사이트 내 팬 페이지를 통해 판매된 것으로, 아티스트 측에서 자체적으로 팬들을 위해 판매 및 운영하는 월드투어 상품"이라며 "아티스트의 권리를 존중하고자 해당 상품의 판매 및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으나, 이를 구매한 팬 분들이 약속한 혜택을 제공받지 못한 점에 대해 주최사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대카드측은 "국내 공연기획사를 통해 해당 관객 분들께 환불 등에 대해 안내 말씀을 드리고, 조속히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품판매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대카드측은 "크게 강화된 보안정책을 시행하면서 일부 현장 운영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며 미흡한 공연 진행에 대해 인정했다..

현대카드 주최로 지난 8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5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이 진행됐다.
 
이 가운데 특히, VIP티켓 패키지는 팬미팅과 리허설 관람 등의 과정이 포함돼 65만원의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란데측이 공연 3시간 전에 한국에 도착해 팬미팅과 리허설을 가지지 않고  공연을 진행해 VIP티켓 패키지를 구입한 고객들을 중심으로 항의가 빗발치며 논란이 제기됐다.

[전성오 기자 pens1@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