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마케팅 출혈 경쟁 '실적 부진'…"연내 5G 150만명 목표"(컨콜)
LGU+, 마케팅 출혈 경쟁 '실적 부진'…"연내 5G 150만명 목표"(컨콜)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11.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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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G 마케팅비용, 현재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
LG유플러스가 5G 마케팅 비용 및 투자로 인해 3분기 영업이익이 30% 이상 감소한 가운데, 올 연말까지 5G 서비스 가입자를 15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에 따른 5G 마케팅 비용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전망이어서, 올 4분기에도 턴어라운드(실적반등)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사진=트리뷴DB
사진=트리뷴DB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으로 3조2442억원, 영업이익 155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1.7% 감소했다.

5G 가입자 증가에 따라 전체적으로 매출은 늘어났으나, 5G 마케팅과 CAPEX(투자설비) 등에 대한 지출이 많아지면서 영업이익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5G 가입자수 150만명까지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말까지 전체 가입자 10%에 해당하는 가입자인 150만명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 애플이 5G 단말기를 보급하고, 5G 서비스 개선 등이 이뤄지면 내년 연말까지는 전체 가입자 대비 30%까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집계한 5G 가입자 수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87만5000명이다. LG유플러스의 계획대로라면 3개월 만에 60만여명을 더 확보해야하는 셈이다. 월 평균 2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5G 마케팅 비용에 대해서도 현재와 동일한 수준으로 집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 CFO는 "5G 출범 초기 과다 집행됐던 마케팅 비용은 완화되거나 축소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마케팅 비용은 지난 2분기와 최근 집행된 비용이 반영이 되면서 크게 낮아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 4분기 실적도 턴어라운드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실적에 영향을 주는 ARPU(가입자당평균수익)에 대해서도 이 CFO는 "4분기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말했으나, 금액상 분기 평균으로는 4분기에도 턴어라운드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그나마 무선수익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라는 평가다. LG유플러스의 이번 3분기 총 매출 중 무선사업은 지난해 동기 대비 3.5% 증가한 1조397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만 26만7000명의 가입자 순증으로 총 누적 가입자는 1496만1000명이다. 가입자가 당장의 수익화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내년부터는 수익 차츰 수익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게 업계 견해다.

이 CFO는 "3분기 고객 니즈의 5G 솔루션을 출시하고, 고객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체험 확대 통해 가입자 증가 및 ARPU 및 수익 성장 등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며, "네트워크에 있어서도 커버리지 확대는 물론 배터리 절감이나 기지국 경계지역 속도 향상 등 품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비스에 있어 글로벌 업체와 전략적 제휴 협력 강화해 통신만으로 불가능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