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노사, 비정규직원 정규직 전환 합의
하나카드 노사, 비정규직원 정규직 전환 합의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10.3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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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연말까지 규모, 일정 등 세부사항 협의 중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 정규직 전환 실시”

하나카드 노사가 비정규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합의했다.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 노사는 비정규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합의하고, 연말까지 비정규직원들을 대상으로 채용절차를 진행해 늦어도 내년 1월 정규직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나카드 측은 노조의 농성이 지난 28일 종료됐고, 비정규직원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노사가 일정 부분 합의를 했다며, 세부적인 내용들은 노사가 다시 추가적인 합의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하나카드 노사는 비정규직원의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 하지만 신용카드업계의 불황과 함께 지난 3월 장경훈 대표가 신임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회사 내부의 분위기가 변했다. 하나카드는 올해 초 비정규직 25명이 정규직으로 전환했지만, 이후 추가 정규직 전환은 없었다.

정규직 전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자 이를 두고 노사는 갈등을 빚었다. 노조는 지난해 사측이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에서 약속한 비정규직원의 순차적인 정규직 전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농성에 돌입했고, 농성은 28일까지 약 60일간 이어졌다.

결국 사측은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여 비정규직원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합의했다. 노사는 연말까지 전환 규모, 방법,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들을 두고 협상할 예정이다.

노사가 세부적인 사항에 합의한다면 늦어도 내년 초에는 비정규직원 일부가 정규직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하나카드 비정규직원 중 정규직으로 전환이 가능한 인력은 직무 내용에 따라 평가돼 약 140여명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노사가 비정규직원의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항이 정해진 것이 없다”며 “전환 규모, 일정 등을 두고 노사가 의견을 조율하고 있고,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초 정규직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