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영업익 7.8조…'반도체' 주춤 'IM·디스플레이' 호조(종합)
삼성전자, 3Q 영업익 7.8조…'반도체' 주춤 'IM·디스플레이' 호조(종합)
  • 이연춘
  • 승인 2019.10.3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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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조7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7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62조35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28% 줄어들었다. 순이익은 6조2876억원으로 52.19% 줄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 순이익은 직전 분기인 올 2분기(4~6월)보다는 각각 17.9%, 10.47%, 21.37% 늘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는 스마트폰 등 세트 제품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업황 약세가 지속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하락했다"며 "전분기 대비해서는 무선과 OLED 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돼 매출은 약 10%, 영업이익은 약 1조1800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의 경우 전반적인 업황 약세 속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고, 시스템LSI도 모바일AP 제품의 판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 디스플레이 가동률 확대와 생산성 향상 등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IM 사업은 갤럭시 노트10과 A 시리즈 등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한 가운데,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도 개선돼 이익이 증가했다.

CE 사업은 TV의 경우 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은 확대됐으나, 가격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국내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신규 가전 판매 호조와 냉장고와 세탁기 등의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는 미국 달러와 유로화가 원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4000억원의 긍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며 "4분기에는 부품은 비성수기에 진입하고, 세트는 성수기를 맞아 스마트폰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3분기 시설투자는 6조1000억원이 집행됐다. 3분기 누계로는 16조8000억원이 투자됐고, 사업별로는 반도체 14조원, 디스플레이 1조3000억원 수준이다. 4분기 시설투자는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메모리 인프라 투자에 집중돼 있고,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EUV 7나노 생산량 확대와 QD디스플레이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해 주력사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29조원을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메모리 첨단공정 전환과 인프라, 파운드리 증설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의 투자 금액은 23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의 캐파(CAPA·생산량) 보완 투자를 할 방침"이라며 "디스플레이 부문에 대한 투자는 2조9000억원으로 책정됐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