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에 폴더플 입은 스마트폰] 2020년 본격 경쟁 돌입…삼성 주도 애플 가세
[5G에 폴더플 입은 스마트폰] 2020년 본격 경쟁 돌입…삼성 주도 애플 가세
  • 이연춘
  • 승인 2019.10.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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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예약 판매에서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로 내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폴드가 높은 출고가 (240만원)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서 연일 완판 행진을 기록함에 따라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제조사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9년 대비 3% 증가한 14억9000만대로 추정된다. 2007년 아이폰 출시와 함께 형성된 스마트폰 시장은 2017년까지 꾸준히 성장했으나 2018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전년대비 위축 -4%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2020년에는 5G 스마트폰의 확산과 화웨이 제재로 인한 기저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출하 증가가 전망된다.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9년 40만대, 2020년 500만대를 거쳐 2023년 3500만대로 확대되어 연평균 206% 성장할 전망이다.

■5G 시장서 뛰는 삼성 쫓는 애플

5G 스마트폰 시장의 초기 주도권은 삼성전자가 확보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화웨이가 대외 이슈로 인해 5G 스마트폰 출하를 연기하는 사이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갤럭시S10 5G 국내 출시를 통해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 출하에 성공했으며, 8월에는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노트10 플러스를 출시한 바 있다. 이후 9월에는 보급형 5G 스마트폰 갤럭시A90을 출시에 갤럭시 폴드까지 출시해 중가형부터 초프리미엄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조기에 확보했다.

애플은 2020년형 모델부터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2017년부터 이어진 퀄컴과의 특허권 분쟁으로 인해 인텔로부터 통신용 모뎀칩을 공급받고 있었다. 하지만 인텔의 5G 모뎀칩 개발이 지연되면서 아이폰11 출시 일정에 맞추지 못했다. 5G 스마트폰 출시 일정도 자연스럽게 지연되고 있다.

그나마 지난 4월 퀄컴과 분쟁 종결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2020년형 모델 3종 중 2종을 5G 스마트폰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2020년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4000만대로 추정되어 전체 아이폰 출하량의 19% 수준으로 추정된다.

■완판 된 갤럭시 폴드…삼성 내년 2종 폴더블 출시

아울러 삼성전자는 2020년 최소 2종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화웨이는 메이트X 출시일을 이달 말로 계획하고 있다. 진정한 폴더블 스마트폰이라고 분류하기는 어려우나 LG전자도 V50, V50S와 연동되는 듀얼스크린을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이외 마이크로소프트도 서피스 듀오에 샤오미와 오포, 모토로라 등의 업체들도 2020년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초기 시장 규모와 성장 속도에 관해선 크고 작은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확대되어 나갈 것으로 관측했다.

향후 제조 기술의 발전과 단가 하락에 따른 출고가 인하가 관련 생태계 확대와 함께 수반된다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초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애플의 시장 진입시점 이후부터 (2022년 전망)는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폴드의 성공적인 출시에 힘 입어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9년 40만대→2020년 400만대→2021년 100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갤럭시 폴드는 국내 초도 물량 완판에 이어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준비한 물량의 조기 완판에 성공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갤럭시 폴드에 대한 초기 반응이 뜨거운 이유는 폴더블 스마트폰만이 가질 수 있는 독보적인 장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자나 전화 등 간단한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때는 4.6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한 손으로 간편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어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폴더블 스마트폰은 폼 팩터 특성상 높은 수준의 제조기술이 요구되어 전체 스마트폰 대비 출하량 비중 (2020년 0.3% → 2023년 2.3%)이 상승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하지만 출고가가 매우 높고, 고가의 부품이 다량 탑재되는 특성상 제조사들과 부품업체들의 ASP 상승 효과는 일반 스마트폰 대비 훨씬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