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3Q 영업익 2915억원…쎄타2 비용 불구 148.5%↑
기아차, 3Q 영업익 2915억원…쎄타2 비용 불구 148.5%↑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10.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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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쎄타2엔진의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 개선과 환율 영향으로 크게 신장했다.

기아자동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3분기 영업이익이 2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5% 신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조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늘었고 순이익은 3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갈등, 주요 지역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이 지속되며 전체적으로 시장 수요가 침체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졌다”며 “이러한 가운데서도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 및 믹스개선과 함께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 등에 힘입어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올최근 인도와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런칭한 소형 SUV 셀토스, 국내 시장에서 신차급으로 상품성이 개선된 모하비와 K7 부분변경 모델, 북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텔루라이드 등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와 곧 선보일 신형 K5 판매에 집중해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분기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69만1151대로 전년 동기 대비 0.6% 늘었다. 국내에서 전년대비 4.3% 증가한 13만2447대, 해외에서 전년대비 0.2% 감소한 55만8704대 등 등이다.

국내 시장은 3분기부터 신규 하이클래스 소형 SUV 셀토스, K7과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등 주요 신차를 선보여 상반기까지의 판매 감소폭을 크게 만회했다.

해외 시장은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신차를 앞세운 북미와 씨드 판매가 호조를 보인 유럽에서 전년 대비 판매가 증가했고, 8월 셀토스 런칭으로 처음 진출한 인도 시장에서는 기대를 넘어서는 8천대를 판매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특히 이번 3분기에는 세타2 GDI 엔진 평생 보증 및 고객 보상 프로그램 등으로 인한 일회성 품질비용 약 3100억원이 판매관리비에 포함돼 영업이익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기록, 향후 전망을 기대하게 했다.

한편, 기아차는 신규 소형 SUV 셀토스, K7과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의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이와 더불어 기아차의 대표 승용 차종인 K5 풀체인지 모델을 추가해 승용 시장의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조지아 공장의 텔루라이드 생산목표를 기존 연간 6만대 수준에서 8만대 이상으로 높여 딜러들의 재고 부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연말에는 소형 SUV 셀토스를 투입해 SUV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중국에서는 산업수요 급감으로 시장이 지속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율적인 상품 라인업 운영과 가격 전략 재수립, 판매망 정비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중장기적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미래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를 포함해 향후 당사의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