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北 금강산 시설 철거 당혹…차분히 대응할 것”
현대아산 “北 금강산 시설 철거 당혹…차분히 대응할 것”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10.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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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의 대북사업 전문 계열사인 현대아산이 북한의 금강산 관광시설 철거 선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23일 입장자료를 통해 “관광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보도에 당혹스럽지만, 차분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의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시찰하면서 금강산 관광시설을 모두 철거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은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강산에 고성항해안관광지구, 비로봉등산관광지구, 해금강해안공원지구, 체육문화지구를 만들고 이에 따른 금강산관광지구 총개발계획을 먼저 작성 심의, 3~4단계로 건설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금강산 관광시설은 현대아산의 소유로 현대아산은 금강산 및 해금강, 원산지역 관광지구 토지 이용에 대한 50년 사업권을 가지고 있다. 

이번 김 위원장의 판단에 따라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사업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다. 현대아산은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이 재개될 경우를 위해 금강산 사업 재개를 준비해왔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