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2세대로 돌아온 'LG V50S 씽큐'...전작 대비 달라진 점
[IT's] 2세대로 돌아온 'LG V50S 씽큐'...전작 대비 달라진 점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10.22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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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50S 씽큐 써보니…여전히 유용한 멀티태스킹 능력
- 카메라 화소 대폭 업그레이드…크기·무게 아쉬움 여전
지난 11일, LG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LG V50S 씽큐'가 국내에 출시됐다. LG전자가 올 상반기 선보인 첫 듀얼 디스플레이폰 'LG V50 씽큐'의 후속 모델이다.

2세대로 돌아온 이번 제품은 실제 사용자의 의견을 어느정도 반영해 출시된 것을 특징으로 한다. 지난 며칠 간 V50S 씽큐를 직접 써보며 전작 대비 어떤 점이 개선됐는지 살펴봤다.
 
LG V50S 씽큐 언박싱 상태
LG V50S 씽큐 언박싱 상태
디자인…'줄이고', '키우고'
 
먼저, LG V50S 씽큐의 외관이다. 전작인 V50 씽큐와 비교해 본다면, 한 마디로 "줄일 것은 줄이고 키울 것은 키웠다"고 할 수 있겠다.

전면이 듀얼 카메라였던 기존 제품 대비 이번 V50S 씽큐는 단일 카메라가 탑재됐다. 대신 전면 단일 카메라에 탑재된 화소수는 3200만 화소급. 카메라 수를 줄이고 화소 스펙을 대폭 향상시켜 셀카(셀프카메라)용 사진의 퀄리티를 높였다.

셀카족이라면 일반적으로 후면 카메라보다는 전면카메라를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이같은 전면카메라의 스펙 향상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다만, 후면 카메라의 경우 기존에는 트리플 카메라였지만 망원 렌즈가 빠지면서 기본(1200만 화소), 광각(1300만 화소) 등 듀얼 카메라로 바뀌었다. 여기에서 눈여겨 볼 점은 F(조리개)값이 높아졌다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F 값이 낮을 수록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V50S 씽큐는 전작 대비 기본 카메라 조리개값이 0.3 가량 높아지면서 야간 촬영에 불리해졌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V50S 씽큐 전후면 카메라 비교
V50S 씽큐 전후면 카메라 비교
이외에 V50 시리즈에 빠질 수 없는 '듀얼 디스플레이'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 6.2인치 디스플레이에서 6.4인치로 인치업이 이뤄진 것. 0.2인치 차이지만, 본체와 동일한 사이즈의 디스플레이로 향상됐다는 점에서 좌우 정대칭 느낌이 확실해졌다. 또한 전작에는 없었던 외부 2.1인치의 디스플레이가 새롭게 탑재된 것도 눈에 띈다.

기존 제품에는 외부 디스플레이가 따로 없어, 전화, 시간, 문자 등을 확인하려면 스마트폰을 열어야 했다. 이에 실제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했고 이번 제품에 이같은 요구가 반영된 듯 하다.

개인적으로 커다란 스마트폰을 선호하지 않지만, 본체만을 잡아 들었을 때 전체적인 그립감은 나쁘지 않았다. 후면 카메라 모듈이 튀어나오지 않은 이른바 '카툭튀'가 없는 것도 여전히 매력적이다.

다만, 기자가 전작 리뷰에서 감성적인 요소로 꼽았던 후면 '5G 불빛' 로고가 사라진 점은 안타깝다.
 
후면 5G 로고가 사라진 V50S 씽큐
후면 5G 로고가 사라진 V50S 씽큐
듀얼디스플레이, 더욱 개선돼…무게는 여전히 아쉬워

V50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듀얼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사용자 경험(UX)에 있다. LG전자도 이를 가장 큰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기존 제품이 각각의 디스플레이를 별도의 기기처럼 사용하는 '멀티태스킹' 능력에 그쳤다면, 이번 제품은 듀얼디스플레이를 보다 유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멀티페이지 모드'가 대표적이다. 멀티페이지 모드는 한 화면에서 리스트 페이지와 뷰 페이지를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불편함 해결할 수 있다.

전작에 비해 개선된 또 한가지는 시야 각이다. 전작이 0도, 104도, 180도의 정해진 각도에서만 고정됐다면, V50S는 '360도 프리 스탑 힌지' 기능을 통해 원하는 각도로 고정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이번 듀얼디스플레이 케이스는 '포코핀' 연결방식이 아닌 'USB' 타입으로 바뀌면서, V50 씽큐의 약점 중 하나로 지적되던 '배터리 소모'도 상당히 개선시킨 모습이다.

실제 1세대 듀얼 스크린은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된 대신 배터리 소모가 커, 마음 놓고 듀얼디스플레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V50S 씽큐는 USB 포트를 통해 전력을 직접적으로 주고 받게 설계되면서 전력 소모를 최소화시켰다.
 
V50S 씽큐 전면
V50S 씽큐 전면
이처럼 이번 2세대 듀얼디스플레이는 전작 대비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쓴 티가 나는 제품이다. 다만, 여전히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무게'는 아쉬움이 따른다. 본체의 두께는 8.4mm정도로, 전작 대비 0.1mm 더 늘어났다. 이에 따른 무게도 기존 183g에서 192g으로 증가했다.

다만, 듀얼디스플레이를 항시 장착해 둘 필요는 없기 때문에 평소에는 듀얼디스플레이 악세사리를 해제하고 번들형 케이스를 착용해 본체만 따로 들고 다녀도 무방해 보인다.

V50S 씽큐의 듀얼디스플레이를 써보며 느낀 점은 전작 대비 듀얼디스플레이 사용성이 보다 다양해지고 개선됐다는 것. 폴더블 스마트폰이 나오는 시대지만, 가격적인 부분과 사용성을 고려한다면 V50S 씽큐가 여전히 폴더블의 '합리적인 대안'으로 꼽히는 이유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