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종합감사, 'DLF사태' 하나·우리은행 경영진에 '초점'
정무위 종합감사, 'DLF사태' 하나·우리은행 경영진에 '초점'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10.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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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종합감사에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정채봉 우리은행 부행장 소환

오는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지난 금융위·금감원 국감에서 DLF 사태와 함께 질의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조국펀드'가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로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정무위에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과 정채봉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부행장)이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DLF 손실 사태와 관련된 책임소재 등에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20일 국회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21일 정무위 종합 국감에는 함 부회장과 정 부행장,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이사, 이종서 미래에셋대우 본부장, 김은수 KTB투자증권 상무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우선, 함 부회장과 정 부행장에게는 DLF 손실 사태 관련 책임소재, 보상방안 등을 둘러싸고 정무위원들의 질타가 예상된다.

함 부회장 출석은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요구로 이뤄졌다. 함 부회장은 2015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KEB하나은행장을 지냈다.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이번 DLF 상품의 경우 하나은행이 지난해 9월부터 집중적으로 팔았다.

과거 하나은행 부행장으로 재직했던 장경훈 대표이사는 카드 마일리지 소송 등 카드업계 이슈와 함께 DLF 사태 관련 질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행장의 경우 김종석 의원과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증인으로 채택했다. 우리은행에서 판매한 독일국채 10년물 금리 연계 DLF는 원금 손실률이 100%에 달한 경우가 있어 리스크관리, 내부통제 미비 등 관련 질타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밖에 조 전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종서 본부장과 김은수 상무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들 금융사는 조 전 장관의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가 서울시 공공 와이파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PNP플러스에 투자확약서를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조 전 장관은 사퇴했지만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관련 의혹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