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LG 건조기' 집단분쟁 조정 개시 결정
소비자원, 'LG 건조기' 집단분쟁 조정 개시 결정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10.15 1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최근 먼지 낌 현상 등으로 논란이 된 LG전자의 의류 건조기를 사용한 소비자들이 참여하는 '집단분쟁 조정'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소비자 247명은 지난 7월 LG전자 의류 건조기가 광고와 달리 콘덴서 자동세척이 원활하게 되지 않고 내부 바닥에 고인 응축수가 악취 및 곰팡이를 유발한다는 이유 등으로 구입대금 환불을 요구하며 집단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LGE 제공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LGE 제공

 분쟁조정위는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14일 이상 개시공고를 한 뒤 이후 30일 이내에 조정 결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LG전자가 조정 결정을 수락할 경우, 소비자기본법에 따른 보상계획서를 제출하도록 권고해 집단분쟁 조정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같은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도 조정 결정의 효력이 동일하게 적용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분쟁조정위는 분쟁 조정 참가를 위한 추가 신청은 받지 않기로 했다.

분쟁조정위는 이해당사자와 소비자 단체 등의 의견을 듣고 사실 조사를 거쳐 배상 금액 등을 결정하고, 사업자가 이를 수용하면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을 지니게 된다.

다만, 사업자가 분쟁 조정 내용을 수락하지 않으면 강제력이 없어 소비자들이 별도의 민사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