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항공업계 무슨 일이…대한항공 희망휴무에 ‘술렁’
[이슈분석] 항공업계 무슨 일이…대한항공 희망휴무에 ‘술렁’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10.15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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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근속 2년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단기 희망휴직을 실시하기로 하면서 항공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희망휴직의 배경에 실적악화가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탓이다. 

업계 1위 사업자인 대한항공이 희망휴직을 진행하면서 다른 항공사도 비상경영에 따른 조치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15일 항공업계 따르면 지난 3분기는 빈말로라도 순조롭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통상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임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 화물 부진 등의 악재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면서 일본 여객의 감소, 동남아의 경쟁심화 등은 치명적인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지난 9월 기준 국제선 여객 수송량은 684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늘었지만 일본 노선의 수요는 전년 동월 대비 28.5% 감소했다. 특히 전국 공항의 국제선 화물 수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한 24만9000톤에 그치면서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런 상황은 대한항공의 단기 희망휴직의 시행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대한항공 측은 자기계발, 재충전 등을 이유로 직원들의 필요에 따라 단기 희망휴직 제도를 시행한다는 입장이지만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해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앞선 2분기에 순손실 380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런 기류는 비단 대한항공의 문제만은 아니다. 매각을 앞두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무급휴가를 전사적으로 진행한 것에 이어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비수익 노선을 과감히 정리하기도 했다. 

일본 노선의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체감 한파는 더욱 혹독하다. LCC의 6개사 합산 수송량은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등은 최근 국내선의 항공운임을 인상했지만 3분기 적자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이들은 일본 노선을 축소하고 동남아, 중국 노선 등을 확대하고 나섰지만 당장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동남아, 중국 노선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비용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항공사들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스타항공은 이달 들어 승무원 대상으로 순환 무급휴직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의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4분기에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LCC의 경우에는 단거리노선의 공급과잉이라는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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