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불황 끝 터널이 보인다'…3분기 영업익 7.7조원 '전분기보다 1.1조원 늘어'
삼성전자, '불황 끝 터널이 보인다'…3분기 영업익 7.7조원 '전분기보다 1.1조원 늘어'
  • 이연춘
  • 승인 2019.10.0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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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65조4600억원,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에 비해 각각 5.29%, 56.18% 감소했다.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선 사업 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실적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에서 당초 전망보다 실적이 상회하면서 글로벌 메모리 시황이 하락국면에서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 상반기 부진한 실적으로 허덕였던 삼성전자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 저점 이후 완연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반도체 실적은 2분기를 바닥으로 재고 축소에 따른 가격 하락폭이 지속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으로 반도체는 전분기 대비 10% 줄어든 3조900억원을 예상했다. 반대로 IM부문 부문은 49% 증가한 2조3300억원으로 추정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A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 동향은 양호할 전망이며, 갤럭시노트10 중 5G폰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모바일사업부 판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고무적인 것은 지난해 반도체 호황 이후 올 1분기 수직낙하했던 실적이 3분기 연속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지난해 4분기 10조8000억원으로 10조원대 영업이익을 지켜냈던 삼성전자는 올 1분기 6조2300억원, 2분기 6조6600억원, 3분기 7조7000억원(잠정)으로 다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좋았다"며 "가격은 예상만큼 하락했지만 수요 강세로 출하량이 예상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3분기 메모리 비트 그로쓰(비트 단위로 환산한 디램 생산량 증가율)가 예상보다 크게 높아 3분기말 보유재고가 더 낮아졌다고 유 연구원은 설명했다.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