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시장 절반은 한국브랜드…삼성 QLED 200만대 돌파
글로벌 TV시장 절반은 한국브랜드…삼성 QLED 200만대 돌파
  • 이연춘
  • 승인 2019.08.2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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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V 시장 10대 중 5대는 한국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분기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30%를 넘기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LG전자도 2위 자리(16.5%)를 지켰다. 삼성전자가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로 1위를 굳힌 것은 프리미엄 TV 시장 확대에 주력한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전세계 TV 시장에서 31.5%(금액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3년 1분기 이후 분기별 점유율로는 약 6년 만에 최고치다.

 

 

특히 삼성전자는 75인치 이상 대형, 2500달러 이상 고가 TV 시장에서 각각 53.9%와 53.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 추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2위 소니의 점유율이 각각 19.0%와 24.5%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QLED TV도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올레드TV를 사실상 추격권 밖으로 밀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전세계 QLED TV 판매 대수는 삼성전자(109만대)를 포함해 총 12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5만대)의 2배 이상에 달했다. 전분기(92만대)에 비해서도 30.4%나 증가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인 북미 시장에서 선전한 것도 높은 시장점유율에 한몫했다고 평가한다.

LG전자는 16.5%로 일본 소니(8.8%), 중국 TCL(6.3%) 등을 앞섰다. LG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2위를 수성했다. 올해 상반기 주력제품인 올레드TV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 성장했고, 70인치 이상 초대형 TV 판매량도 2.4배 가까이 늘어났다.

LG전자의 경우 북미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선전이 돋보였다. LG전자는 올 상반기에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12만2000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TV 시장이 정체기에 접었지만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경제 이슈가 한국 업체들에 호재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