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조용한 리더십'으로 승부
이광구 우리은행장,'조용한 리더십'으로 승부
  • 승인 2017.08.09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반기 우리금융그룹 출범 위해 역량 집중"
                 ▲지난 7월 22일 '2017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광구 우리은행장(가운데)이‘1등 종합금융그룹 완성’
                   깃발을   흔들고 있다.[사진:우리은행]

[비즈트리뷴]민영화된 '우리은행'을 이끌고 있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조용한 리더십'이 만만치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우리은행은 기대했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우리은행은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순이익 4,608억원을 달성해 시장 예상치 4,000억원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

우리은행의 2017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983억원이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4%(3,481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 2015년에는 12월말에 1조원을 달성하고 지난해에는 9월말에 달성했고 올해는 6월말에 순이익 1조원을 초과달성하는 등 연간 순이익 '1조원'달성시기를 앞당기며 '우리은행'의 괄목할 만한 순항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우리은행측은 순이자마진 개선,모멘텀이 지속되고, 신탁 및 펀드, 외환/파생 등 핵심 비이자이익의 비약적인 성장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의 지속적인 감축 효과에 따른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해외부문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전년 연간 실적에 육박하는 1,000억원 상당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러한 '우리은행'의 국내 외 실적에서의 뚜렷한 성과는 한마디로 이광구 우리은행자의 '조용한 리더십'에서 비롯된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우리은행 민영화라는 대한민국의 금융사에서 역사적 현장을 함께 했다.

지난 2014년 12월 말 취임식에서 이 은행장은 "임기 중 민영화 달성을 실현하기 위해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내내 경쟁력을 높이도록 매진하겠다"고  다짐했고 이를 이뤄냈다. 이는 우리은행을 '강한은행'으로 만들겠다는 이 은행장의 의지가 구체적인 결실을 맺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은행장은 당시 취임사에서 3대 경영목표로 민영화 달성,강한은행 만들기,금융 산업의 혁신선도를 제시하고, 철저한 고객관리를 통한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와 영업수익 확대를 목표로 삼았다.

특히 이 은행장은 성공하기 위해 반걸음 앞서 나가야 한다는 사자성어인 영선반보(領先半步)를 인용하고 핀테크 경쟁력을 키워 미래금융을 선도해 나갈 의지를 보였다.이는 서두르지 않고 차근 차근 목표를 세워 이뤄내겠다는 이 행장의 '신중한 추진력'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이 은행장이 그동안 중점 추진했던 글로벌 확대 진출 전략의 성과가 결실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3일 이 은행장은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인도지역본부와 뭄바이지점 개설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은행의 '인도 시장 공략'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향후 우리은행측은 2018년 인도 현지법인 설립후 인도 전지역으로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은행장은 우리은행의 '민영화'라는 큰 성과를 이뤄낸 후 또다시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잡고 있다.

이 행장은 지난 7월 22일 우리은행 임직원들이 참석한 '2017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이 행장은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행장은 이슬이 모여 바다를 이루고 물이 불어나면 큰배가 저절로 떠오른다'는 '노적성해 수도선부(露積成海 水到船浮)'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하면서 "우리금융그룹 함대 출범 준비를 위해 올래 하반기 은행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그동안 이 은행장이 추진해온 '강한 은행'으로서의 면모는 올해 하반기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데서 알 수 있듯  그의 '조용하지만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우리은행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전성오 기자 pens1@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