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가을대전] '아이폰11·듀얼스크린2' 줄줄이 출격 대기
[스마트폰 가을대전] '아이폰11·듀얼스크린2' 줄줄이 출격 대기
  • 이연춘
  • 승인 2019.08.13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반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포문은 연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과 LG전자 등 새 모델을 선보이며 가을대전이 막 오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15억대 미만으로 떨어지며 처음으로 시장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5G로의 전환과 주요 업체들의 기술 대전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올 수 있을지 주목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두 종류에 그쳤던 5G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통신사와 제조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하반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 갤럭시폴드 다음으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애플의 신제품이다.

 

애플 아이폰11 렌더링 이미지

 

애플이 아이폰11·11R·11맥스(MAX)를 다음달 10일 미국 현지시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 이후 국내 출시는 10월 말~11월 초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 IT매체 시넷(Cnet)은 애플이 아이폰11을 다음달 10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애플은 아이폰을 미국 노동절과 같은 주 혹은 그 다음 주에 발표해왔다. 올해의 경우 노동절 연휴 기간이 9월 3일까지 이어질 수 있어 그 다음 주인 10일에 발표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올해도 아이폰11의 3개 모델에 3D 터치와 같이 기존 탭틱 기능을 개선한 기술을 내장한다. 새 탭틱 기술은 3D 터치처럼 터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접촉방식을 활용해 단말기 사용자가 기기를 섬세하게 조작할 수 있다. 터치 외에 힘, 동작, 진동까지 활용한다.

아이폰11은 강력한 A13칩과 향상된 새탭틱엔진, 성능이 좋아진 카메라 시스템 등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이폰11은 전면 카메라도 슬로모션 영상촬영 기법과 1초당 120프레임의 영상 녹화 기능을 구현한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다음달 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IFA 2019’에서 공개 예정인 하반기 전략 제품 관련 티저 영상. (사진=LG전자)

 

LG전자는 다음달 IFA 2019에서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스마트폰 신제품과 함께 보다 업그레이드된 LG 듀얼 스크린을 처음 공개한다. 전시회가 개막하는 하루 전날에는 베를린 시내에 위치한 '풀만호텔 베를린 슈바이처호프'에서 글로벌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신제품에 대한 사전 설명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12일 LG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티저영상을 공개했다. 약 15초 분량의 이 영상은 시계 화면으로 시작된다. 시계에는 기존 LG 듀얼 스크린과 스마트폰의 고정각도를 암시하는 0°, 104°, 180°가 적혀있다. LG전자가 올해 초 선보인 LG 듀얼 스크린은 0°, 104°, 180°의 각도로 고정해 사용 가능하다. 영상 내에서 시계의 분침은 0° 에서 180°까지 자유롭게 이동하며 시침과 만난다. 하나로 합쳐진 시침과 분침은 양쪽으로 펼쳐지며 두 개의 화면으로 변신한다.

LG전자는 이번 영상을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LG 듀얼 스크린에 '프리 스탑 힌지(Free Stop Hinge)' 기술을 적용했음을 암시했다. '프리 스탑 힌지'는 노트북 등에서 사용되는 기술로 신제품이 화면을 덮은 상태부터 완전히 펼친 상태까지 어느 각도에서나 고정해 사용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영상의 후반부에서는 LG 듀얼 스크린의 두 화면이 반으로 접히며 닫히는데, 닫힌 화면 상단에도 날짜와 시간이 보여진다. 이는 LG전자가 새롭게 선보이는 LG 듀얼 스크린이 전면 알림창을 탑재한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

LG전자는 미중간 무역전쟁으로 인해 화웨이의 글로벌 판매량은 현저히 줄어든 상황에 기회를 엿보고 있다. 현재 북미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5월 말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Sprint)'를 통해 북미 시장에 LG V50 씽큐 판매를 시작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15%대 점유율로 5년 연속 두자리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올해 전반적 시장 침체로 제조사들이 더욱 치열한 판매 경쟁을 펼쳐야 하는 시기"라며 "이번 가을 스마트폰 대전의 승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판도는 또 한 번 변화할 전망"이라고 했다.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