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2분기 영업익 전년비 86.3%↑…어닝서프라이즈
코오롱글로벌, 2분기 영업익 전년비 86.3%↑…어닝서프라이즈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8.08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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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기자] 코오롱글로벌이 주택사업 부문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코오롱글로벌㈜은 7일 영업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액 1조 6649억원(전년동기대비 2.6%), 영업이익 560억원(전년동기대비 104.8%), 당기 순이익 212억원(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을 올렸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8806억원(전년동기대비 2.6%), 영업이익 279억원(전년동기대비 86.3%), 순이익 99억원(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2분기 매출액은 8695억원(전년동기대비 4.3%), 영업이익 309억원(전년동기대비 +76.4%), 순이익은 148억원(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이다.

코오롱글로벌의 매출 신장세는 건설부문이 견인했다. 건설부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유통부문과 상사부문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은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건설부문과 유통부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86% 성장했다.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은 주택사업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 4634억 (전년동기 대비 27%)을 기록해 지난 1분기에 이어 주택사업 부문에서만 1000억원 이상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주택 비중확대와 토목 및 건축부분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357% 성장한 242억원을 기록하는 등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미래먹거리인 수주잔고도 차곡차곡 늘고있다.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1조7300억원으로 연초 목표 2조8800억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수주잔고는 8조8200억원 규모로 지속적인 실적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신규주택 착공물량은 4400세대로 전년보다 2배 이상 많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매출 성장은 지속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부터 주택사업부문의 착공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의 유통부문(BMW판매)은 외형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차량 판매 전략을 취하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해으나 이익은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 개선됐다.

KTB투자증권 김선미 연구원은 " 신차판매 축소 등으로 유통사업부 실적은 기대를 하회했으나 건설부문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57% 급증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한다"고 진단했다.

김연구원은 "코오롱글로벌은 건설사업부 실적이 전사 실적 방향성을 결정하는 구조"라며 "불안정한 업황 속에서도 양호한 분양 실적(계획)과 높은 수익성을 반영하여 2020년 이후 실적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 송유림연구원은 "코오롱글로벌의 가장 큰 투자포인트인 주택 매출의 성장이 보다 가시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7월까지 5824세대의 분양을 완료했고, 나머지 3개 현장(4527세대)도 모두 3분기 중 분양 계획이 잡혀있다"며 "올해 1만 세대의 분양에 성공한다면 이는 최근 5년내 최고치일뿐만 아니라 향후 2년 동안의 주택 매출 성장을 확정짓는 일"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상반기 신규수주도 연간 가이던스(2.88조 원)의 60%를 달성했는데, 그 중 주택 부문의 수주 달성률이 79.4%로 가장 높다"며 "이에 2분기 말 기준 주택 부문의 수주잔고는 6.1조 원으로 작년 주택부문 매출액 대비 9.1배 수준으로 풍부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