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행 직원 급증?…대한항공, '사실무근' 실제 30% 감소
일본행 직원 급증?…대한항공, '사실무근' 실제 30% 감소
  • 이연춘
  • 승인 2019.08.0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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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대한항공 직원들이 제드(ZED·Zonal Employee Discout) 티켓을 활용해 일본행 급증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최근 1개월(7월7일~8월6일)동안 일본노선을 탑승한 직원 및 직원 가족들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일본 관련 이슈가 확산되기 시작한 7월말과 8월 초에 집중적으로 줄어들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제드 티켓은 대한항공뿐 아니라 전 세계 항공사가 직원 복지 차원에서 마련한 제도로 예약은 할 수 없고 빈 좌석이 있을 때만 선착순 이용할 수 있다.

업계 일각에선 대한항공 외에 다른 항공사들 역시 비슷한 상황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일본노선이 많은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일본행 티켓을 이용하는 직원이 더 많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대한항공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김포발 오사카 노선의 경우 평소 하루 평균 10여명의 직원들이 직원 항공권을 구매해 탑승했지만, 8월 이후 일평균 2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직원 항공권 제도를 이용해 최근 공석이 늘어난 일본행 항공편에 탑승한 직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항공업계는 일본 여객 수요가 줄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일부 일본 노선 여객기를 중형기에서 소형기로 교체하고, 일본을 대체할 여행지를 물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노선 예약 수요가 줄어서 수요가 많은 동남아나 중국 노선에 기제를 확대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