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시장안정 총력...공매도 규제, 증시수급 안정 고려"
홍남기 "시장안정 총력...공매도 규제, 증시수급 안정 고려"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8.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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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증시 수급안정 방안, 자사주 매입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강화 등 가용한 수단을 통해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맨 오른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 최종구 금융위원장(가운데)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 금융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맨 오른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 최종구 금융위원장(가운데)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 금융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이날 회의는 미·중 환율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악재에 원/달러 환율이 폭등하고,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홍 부총리를 비롯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미국의 금리 인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다"며 "국내적으로는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투자 부진 및 기업실적 악화, 일본의 수출 규제 등이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 상황을 냉철하게 주시하며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미 준비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에 기초해 증시 수급 안정 방안, 자사주 매입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등 가용한 수단을 통해 시장 상황에 따라 적기에,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외환시장과 관련해서도 "변동성 확대에 대해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감시하는 한편, 과도한 쏠림 등으로 시장 불안이 발생하면 선제적이고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홍 부총리는 "대외여건이 어렵지만,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하반기 투자, 수출 등의 회복에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오는 9월까지 75% 이상 진행되도록 하고, 하반기 진행될 민간·민자·공공 투자사업들도 프로젝트별로 밀착 점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