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일본 수출규제 피해 기업에 3조원 금융지원
우리은행, 일본 수출규제 피해 기업에 3조원 금융지원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8.0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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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우리은행은 일본 정부의 전략물품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을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3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우선, 우리은행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대표적인 수출규제 피해 산업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상생대출을 지원한다.

또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특별출연을 통해 이달 중 5000억원을 우선 지원하고, 오는 2020년까지 1조5000억원 규모의 여신을 지원할 예정이다.

피해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 특별지원자금'을 조성해 신규 자금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만기연장이나 분할 상환, 납입 기일 유예 등을 통해 상환 부담을 낮추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어려움에 처한 소재, 부품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1.2%포인트의 여신금리 우대 및 핵심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특화상품도 출시해 고객 금융 부담을 경감할 예정이다.

이밖에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전담 TFT'를 영업부문장 직속으로 운영하면서 본점 중소기업전략부에도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전담팀'을 설치해 여신 및 투자 지원에 나선다. 전국 영업점에도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설치해 전담인력을 배치한다.

마지막으로 소재, 부품 제조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와 여신을 병행해 지원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여신지원과 함께 업체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장기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기술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고 영업점 내 피해기업에 대한 상담창구 등을 운영해 피해 기업들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