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멕시코서 3.7억달러 외화채권 발행...ECA 최초
수출입은행, 멕시코서 3.7억달러 외화채권 발행...ECA 최초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8.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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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멕시코시장에서 70억 멕시코페소(3억7000만달러) 규모의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수은이 멕시코 시장에서 발행한 채권의 만기는 7년, 금리는 7.93%다.

자료제공=수출입은행
자료제공=수출입은행

멕시코 현지 채권시장에서 외국 ECA가 발행자의 지위를 획득해 채권 발행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CA는 공적수출신용기관으로, 각국 정부가 수출촉진 및 대외거래 지원을 위해 설립한 금융기관이다.

그동안 멕시코 금융당국은 각국 중앙정부나 IDB, CABEI 등 국제개발은행에 한해 발행자 지위를 부여해왔다.

수은은 지난해부터 멕시코 금융당국과 협의를 지속해 정부에 준하는 지위를 인정받은 데 이어 현지법령에 맞춘 채권 발행을 통해 현지 투자자들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앞서 수은은 멕시코 현지 투자자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현지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기도 했다.

수은은 이번 멕시코페소화 채권 발행으로 '투자자 저변 확대'와 '조달시장 다변화'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수은 관계자는 "멕시코 현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당초 계획보다 큰 규모의 채권을 양호한 조건으로 발행했다"며 "이번에 수은이 발행한 대금은 달러화 스와프를 통해 우리 기업의 에너지신산업, 첨단소재산업, ICT융합산업 등 혁신성장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