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갓 뽑아낸 수제맥주를 집에서…프리미엄 맥주제조기 'LG홈브루'
[현장] 갓 뽑아낸 수제맥주를 집에서…프리미엄 맥주제조기 'LG홈브루'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7.16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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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갓 뽑아낸 수제 맥주를 바(Bar)가 아닌, 집에서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

LG전자가 16일 선보인 맥주제조기 '홈브루'의 탄생 배경은 여기에서부터 시작한다. 일각에선 "다양한 캔맥주 등이 있는데, 굳이 집에서까지 수제 맥주를 해 마실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도 제기한다.
 
LG 홈브루
LG 홈브루
하지만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는 트렌드가 생겨나면서, 이른바 '가전의 개인화' 시대가 열렸다. 이 트렌드에 맞춰 맥주제조기를 내놓게 됐다는 후문이다. 세계 최초 수제 맥주제조기 'LG홈브루', 과연 그 맛은 어떨까.

LG전자가 이날 선보인 홈브루는 기본적으로 인디아 페일 에일(IPA, India Pale Ale), 페일 에일(Pale Ale), 스타우트(Stout), 위트(Wheat), 필스너(Pilsner) 등 5종의 맥주를 제조할 수 있었다.

맥주잔을 갖다 대고, 홈브루의 레버를 잡아 당겼다. 풍부한 거품을 머금은 맥주가 쏟아져 나왔다. 에일 맥주를 한 모금을 들이키자, 수제 맥줏집에서나 맛 보던 그 맛이 났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예상외로 맥주가 훨씬 시원한 상태였고, 싱싱함이 느껴졌다는 것이다.

사실, 맥주의 맛은 어느정도 수제 맥줏집을 흉내낼 수도 있겠지만, 이보다도 맥주의 생명은 '시원함'과 '싱싱함'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이날 시음한 홈브루의 에일 맥주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수제 맥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5가지 맛 중 '페일 에일' 맥주 시음
수제 맥주를 마시기 위해 굳이 바(Bar)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편안히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은 맥주 매니아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한다. 캔맥주와는 또 다른 수제 맥주만의 매력을 집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기 때문.

우리가 흔히 마시는 국내산 캔맥주는 대부분 하면 발효식인 '라거' 계열이지만, 수제 맥주는 상면 발효식인 '에일' 계열이 대부분이다. 라거 맥주는 시원한 목넘김과 청량감이 특징이지만, 에일 맥주는 대부분이 과일 또는 꽃 향이 나 달달한 맛을 자랑해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인기가 많다. 최근에는 라거 맥주가 주류였던 국내에서도 에일 맥주를 소비하는 경향이 많아지면서 수제 맥주가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제 맥주 시장은 2015년 227억원에서 시작해 지난해 기준으로 633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4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 홈브루 '페일 에일'
LG 홈브루 '페일 에일'
이날 시음해 본 수제 맥주제조기 '홈브루'가 시장에서 어느정도의 호응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그야말로 맥주 마니아가 아니라면, 이 제품의 구매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서다.

다만, 수제 맥주를 선호하는 그 밀레니얼 세대가 지금의 개인 가전 트렌드를 주도하는 집단이기도 하다는 점. 혹시 아는가, 예상외로 불티나게 팔려나갈 수도 있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