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서 또 조직개편…"경영효율 높여 경쟁력 강화"
삼성전자, 중국서 또 조직개편…"경영효율 높여 경쟁력 강화"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7.0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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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7개 지사를 폐쇄한 이후 또 다시 조직개편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중국 유력 경제매체 차이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삼성전자는 지난 6월초 23개 지역본부(분공사) 구조를 11개 지역본부, 28개 권역으로 바꿨다. 지역본부장도 이에 따라 조정됐다. 랴오닝과 헤이룽장, 지린 등 3개 지역본부가 선양 지역본부로, 상하이와 장쑤는 상하이 지역본부로 합쳐지는 등 일부 지역본부는 통합됐다.
 

일부 지역본부는 기존 편제를 유지했지만, 본부장이 바뀌었다. 이번 조직개편은 삼성의 중국 시장 휴대전화 판매가 호전되지 않는 가운데 비용을 절약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삼성 측은 23개 지역본부가 28개 권역 시스템으로 확대되는 것이지 11개 지역본부로 줄이는 것은 아니라고 차이신에 밝혔다. 이는 경영 효율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삼성 측은 밝혔다.

지역본부장 조정과 관련해 삼성 측은 각 대권역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업무 능력과 실적을 인정받은 11명의 본부장을 대권역 책임자로 임명해 다른 지역 본부장에 대한 인도 역할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많은 삼성 직원들 사이에서 우려가 일었다. 삼성 스마트폰은 여전히 세계 1위이지만 화웨이 등 중국 브랜드에 밀려 시장 점유율은 갈수록 내려가고 있고, 특히 중국에서는 오랫동안 바닥에서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션완훙위안증권에 따르면 삼성이 중국에서 전성기를 누리던 2013년에는 점유율이 20%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2014년 이후 삼성의 중저가 제품은 중국 브랜드에 밀려 점유율이 대폭 하락했다. 2016년 갤럭시노트 7 배터리 폭발 사건으로 고가 제품 점유율도 곤두박질쳤다.

현재 삼성 스마트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 안팎에 불과하다. 다만 4000위안 이상 제품의 점유율은 6% 안팎이다. 삼성은 지난해말 톈진 스마트폰 공장을 닫은 데 이어 최근 하나 남은 중국 내 스마트폰 공장인 광둥성 후이저우 공장에서 감원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