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점주에게 경쟁사 '아이디·비번 달라 요구' 논란
배달의민족, 점주에게 경쟁사 '아이디·비번 달라 요구' 논란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7.0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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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우아한형제들에서 운영하는 배달 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변경하면서 가입 점주들에게 필수 제출 정보로 경쟁사인 '요기요'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배민 측은 이를 두고 "주요 배달 앱 매출을 한 곳에서 통합관리하는 장부 서비스의 하나라며, 점주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요기요 측은 "점주들의 불이익이 없도록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요기요는 배달의민족에 이어 배달 앱 업계 2위 업체다.
 
사진=배민 제공
사진=배민 제공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지난 3일 자로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일부 변경하면서 '필수' 수집·이용 항목'으로 경쟁사인 요기요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추가했다. 하지만 점주들의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6일을 기준으로 '선택' 사항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민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이는 점주의 편의를 위한 매출 통합관리 서비스 때문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배민 측은 "자영업자 분들의 가게 운영을 효율화해 장사를 더 잘 하실 수 있도록 돕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배민장부를 이용하는 업주를 대상으로 한 '개인정보처리방침'의 변경을 앞서 고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정보처리방침 변경은) 다른 배달앱을 통한 매출 정보, 또 오프라인 카드 매출 정보를 연계하려면 각각 여신금융협회 아이디와 패스워드 등의 수집, 이용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