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車 판매 '워스트 3'는…i40, 카마로, 임팔라
상반기 국내 車 판매 '워스트 3'는…i40, 카마로, 임팔라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7.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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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중에서 가장 안 팔린 ‘워스트3’의 모델로 i40와 카마로, 임팔라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들 모델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의 판매 전망도 밝지 않다는 평가다. 

2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가장 안 팔린 자동차 모델은 현대자동차의 i40로 꼽혔다. 

i40의 상반기 판매량은 61대로 유일하게 100대에 미치지 못한 유일한 양산차로 이름을 남겼다. 지난 5월 16대 판매됐던 이 모델은 지난 6월 기준 2대 판매에 그쳤다.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판매량은 대비 30.7% 감소했다. 

여기에는 현대차가 지난달부터 i40의 국내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점이 주효했다. i40는 2011년 출시 이후 8년이 지난 노후 모델이라는 점과 더불어 지속적인 판매 부진을 겪어왔다. 사실상 국내 시장에서 단종되는 셈이다. 

단종 수순을 밟는 i40를 제외하면 판매량 최저를 기록한 다른 모델은 모두 한국GM의 모델이다. 

한국GM의 쉐보레 임팔라.ㅣ사진=한국GM
한국GM의 쉐보레 임팔라.ㅣ사진=한국GM

스포츠카 카마로와 그 뒤를 이어 임팔라가 ‘워스트 2~3위’를 차지했다. 

특히 카마로는 지난해 12월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카마로’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스포츠카 시장을 공략했던 모델이다. 하지만 상반기 판매량은 101대로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하면서 신차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는 평가다. 지난 6월 한달간 카마로는 10대 판매에 그쳤다. 

준대형 세단 임팔라 역시 거의 힘을 쓰지 못하는 분위기다. 임팔라의 상반기 판매량은 277대로 전년 동기 대비 66.5% 감소했다. 판매량이 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출시 이후 한때 1만1300대가 넘게 팔리면서 한국GM의 준대형 세단 시장을 견인하던 모델이지만 경쟁사의 준대형 모델인 그랜저, K7에 밀리면서 속수무책으로 판매가 고꾸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임팔라의 2017년과 2018년 판매량은 각각 3603대, 1549대에 그쳤지만 이같은 추세면 올해 600대 판매도 힘들어지는 중이다. 특히 경쟁 모델인 기아차 K7 등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돼 하반기에 판매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단종을 앞둔 i40나 수요가 제한적인 스포츠카인 카마로를 제외하면 임팔라의 부진은 거의 최하위로 꼽힌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한국GM은 임팔라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한국GM은 7월 한달간 임팔라에 150만원 특별할인 혹은 200만원의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최대 혜택 범위는 420만원으로 이는 한국GM의 모델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준대형 자동차 시장에서는 첨단 사양으로 무장한 기아차 ‘K7 프리미어’ 출시에 이어 연말에 현대차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출시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출시 4년차를 맞이한 임팔라로서는 상당히 힘든 싸움이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