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또 '잭팟'…베링거에 1조원 신약 기술수출
유한양행 또 '잭팟'…베링거에 1조원 신약 기술수출
  • 전지현
  • 승인 2019.07.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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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4번째 기술수출계약, 레이저티닙 이후 두번째 수준 계약 규모 달성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 유한양행이 1조원 규모 기술 수출에 또 성공했다. 지난해 7월 이후 1년새 4번째 기술수출 계약이고, 계약규모로는 레이저티닙에 이은 두번째 수준이다.

사진=유한양행.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알콜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이하 NASH) 및 관련 간질환 치료를 위한 GLP-1과 FGF21 활성을 갖는 이중작용제(dual agonist, 이하 이중작용제)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유한양행은 계약금으로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4000만 달러(약 460억원)를 우선지급받는다. 계약금은 기술수출에 따라 일시불로 지급되는 돈으로 이후 기술을 도입한 베링거인겔하임이 기술개발을 포기하더라도 유한양행이 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금액이다.

여기에 개발 및 상업화 과정에서 성공을 거둘 때마다 단계별 마일스톤 지급액(기술료, 성공보수)으로 최대 8억3000만 달러(약 9552억원)를 받는다. 두 항목을 합한 계약 총액은 8억7000만 달러(약 1조25억원)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 12억5500만 달러에 이은 두번째 기술수출 규모다.

◆오랜 파트너사 유한양행·베링거, NASH 최초 이중작용제 개발 목표

NASH는 흔히 간내 지방 축적에 의해 시작되며, 염증으로 발전해 최종적으로 다수의 환자에게 간섬유증과 간경변을 초래한다. 특히, 이 질환은 비만 환자와 당뇨병 환자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지만, 현재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아 의학적 수요가 매우 높은 분야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오랜 기간 동안 심혈관대사질환 환자를 위한 약물 연구개발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특히, 혈전색전성 질환, 제2형 당뇨병, 급성심근경색증, 고혈압 및 심장-신장 위험 감소를 위한 다양한 시판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한국에서 베링거인겔하임의 심혈관계 질환 및 대사성 질환 제품과 관련, 오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FGF21, 비만 및 NASH에 대한 유한양행의 전문성과 심혈관대사질환 환자를 위한 혁신 의약품을 제공하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전문성 및 헌신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란 회사측 기대다.

베링거인겔하임은 NASH 특징 하나만을 표적화하는 방법으로 중증 NASH 환자에서 완화 효과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지방증, 염증 및 섬유증이란 NASH 3가지 핵심 요인을 모두 표적화하는 차세대 치료방법 개발을 위한 포괄적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전임상연구 결과 내장에서 생성된 호르몬인 GLP-1과 FGF21이 결합하는 경우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GLP1R/FGF21R 이중작용제는 지방간염 해소 및 직접적 항섬유화 효과를 발생시킴으로써 간세포 손상과 간 염증을 감소시키며, 신약물질 후보로서 베링거인겔하임의 NASH 관련 R&D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혁신사업 담당 이사인 미헬 페레(Michel Pairet) 박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유한양행과 오래 유지한 협력관계를 확대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베링거인겔하임은 NASH 환자를 위한 차세대 치료방법에 한단계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심혈관대사질환 환자에 대한 치료법을 다수 보유한 베링거인겔하임과 협력해 기대가 크다"며 "NASH 환자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약품 개발에 베링거인겔하임 임상 전문기술을 적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물질은 제넥신 long-acting (HyFc) 기술이 접목된 융합단백질(fusion protein)"이라며 "바이오 의약품 관련 타사와의 첫번째 사업 협력일 뿐 아니라 NASH를 치료 목적으로 하는 국내 최초 바이오 의약품 기술수출 사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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