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K7 프리미어, 수입차 이상의 정숙성 “숨소리도 들려요”
[시승기] K7 프리미어, 수입차 이상의 정숙성 “숨소리도 들려요”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6.28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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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이거 하이브리드 모델 아니죠?”

기아자동차 K7 프리미어를 시승을 시작한 직후 나 동승자의 질문이었다. 시승차는 3.0 가솔린 GDi 엔진으로 하이브리드는커녕 차세대 2.5 스마트스트림 엔진도 아니었다. 하지만 과장을 조금 보태면 EV모드로 주행한다고 할 만큼 조용하고 정숙한 주행이 순간적인 착각을 일으키는  것이다. 

실제 K7 프리미어는 패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신차급 변화’라는 수식어가 붙는 모델이다. 이 때문에 준대형 세단에 대한 신차 갈증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에게 K7 프리미어는 각별한 모델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K7 프리미어에 대한 약 열흘간의 사전계약 수요는 1만대를 넘겼다. 이는 지난 1, 2세대보다 더 높은 수요다. 

과연 기아차는 K7 프리미어에는 어떤 변화를 담았을까.

사진=기아차
사진=기아차

27일 경기도 파주 ‘더스테이지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K7 프리미어 시승행사를 통해 자유로, 외곽순환도로 등을 거쳐 남양주까지 왕복 150km 가량을 시승해봤다. 

K7 프리미어의 시승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정숙함이었다. 조용한 것은 물론 노면의 충격이나 요철의 소리도 차 내부의 유입이 최소화됐다. 시속 110km가 넘어서도 풍절음은커녕 노먼의 소음도 깔끔하게 잡아낸 것이 특징. 

고속구간의 미끄럼 방지홈이나 톨게이트 앞 과속방지 홈을 밟을 때도 놀랄 만큼 조용했다. 옆좌석과 대화는 물론,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다. 

실제 기아차가 K7 프리미어를 출시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것 중 하나는 바로 정숙성이라고 한다. 이전 모델에서 전면과 운전석, 조수석 창만 이중접합 차음유리가 쓰였던 반면 K7 프리미어에서는 모든 창에 이중접합 차음유리가 쓰였다. 이 외에도 19인치 공명 흡음휠이 사용됐고 차체에 진동이 발생하는 곳에 보강재를 적용했다. 

경쟁모델인 현대차의 그랜저는 물론이고 수입차 벤츠나 BMW의 프리미엄 세단과 비교해도 돋보이는 성과다. 

아울러 동급 모델 중 가장 앞서있다고 평가되는 K7 프리미어의 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는 눈에 띄게 똑똑해졌다.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유지 보조(LFA)는 직접 조작할 때보다 더 깔끔하게 차선 중앙을 유지했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는 차간 거리를 정확히 감지해 속도를 조절해줬다. 끼어드는 차를 정확히 인지하는 능력도 돋보인다. 

실제 K7 프리미어의 ADAS 기능은 현재까지 출시된 기아차 모델 중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다. 물론 핸들을 아예 놓아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핸들을 놓고 약 15초가 지나면 계기판에 경고 메시지를 출력한다. 

사진=기아차
사진=기아차

내비게이션에서 터널을 감지해 내기순환으로 공조모드를 조절하거나 과속카메라 앞에서 정속 주행을 유지해주는 똑똑한 내비 연동 기술도 돋보인다. K7 프리미어에는 차량과 집을 쌍방향으로 연결하는 카투홈/홈투카(Car to Home/Home to Car) 기능을 처음으로 탑재했는데, 이날 시연은 하지 못했다. 

현대·기아차 그룹 최초로 탑재된 차세대 스마트스트림 G2.5 GDi 엔진의 모델도 준비되지 않아 시승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

실제 K7 프리미어는 기아차가 국내 시장에 힘을 주겠다는 의지를 본격적으로 보여준 모델로 평가된다. 신차가 아닌 상품선 개선만으로 보여줄 수 있는 한계지점을 부쩍 높였다는 평가다. 

형제 차인 그랜저 보다 높은 수준의 첨단 기술에 편의장치, 그보다 앞선 차세대 파워트레인의 도입만 보더라도 기아차의 야심을 읽을 수 있다. 

이날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하반기에는 셀토스, 모하비, K5 등 임펙트 있는 볼륨 차종을 선보여 내수 시장 성장 모멘텀을 이끌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K7 프리미어를 세분화된 고객의 수요에 맞춰 2.5 가솔린, 3.0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2.2 디젤, 3.0 LPi 등 총 다섯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동시에 출시했다.
 
판매가격은 ▲2.5 가솔린 프레스티지 3102만원, 노블레스 3367만원 ▲3.0 가솔린 노블레스 3593만원, 시그니처 3799만원 ▲2.4 하이브리드 프레스티지 3622만원, 노블레스 3799만원, 시그니처 4015만원 ▲2.2 디젤 프레스티지 3583만원, 노블레스 3760만원 ▲3.0 LPi(일반) 모델 프레스티지 3094만원, 노블레스 3586만원, 3.0 LPi(면세) 모델 2595만~34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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