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양파 소비촉진 나선다
이마트, 양파 소비촉진 나선다
  • 전지현
  • 승인 2019.06.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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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풍년에 대과비중 높아져...9cm이상 대과 할인판매 실시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 이마트가 대풍에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양파 소비촉진에 나선다.

이마트는 27일부터 7월3일까지 9cm이상 대과 양파 2.5kg 한망을 2480원에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5월 3980원에 판매하던 해당 상품을 6월 2980원으로 가격을 낮췄으며, 양파 소비 촉진을 위해 27일부터 2480원으로 다시 한번 가격을 낮췄다.

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대과 사이즈 양파를 할인 판매하는 이유는 양파가 대풍을 맞아 대과 생산은 크게 늘어난 반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과 사이즈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보통 소매업에서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양파는 지름이 6.5cm~9cm 크기 중과다. 가격도 대과에 비해 저렴하고 양도 일반 가정에서 소비하기 적당하기 때문이다.

9cm 이상 대과는 식당이나 급식에서 주로 소비됐다. 중과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크기가 커 대량으로 손질이 필요한 업소의 경우 효율성이 높아서다. 실제, 이마트 지난해 양파 매출은 중과와 대과 매출 비중이 9:1로 중과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올해는 평년 전체 양파 수확량 중 30% 미만이었던 대과비중이 50%까지 상승하며 중과와 대과의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보통 대과는 중과 보다 kg당 가격이 10~20%가량 높았으나 올해는 오히려 대과가 중과보다 15%가량 저렴해진 것이다.

이처럼 양파 대과비중이 높아진 데는 양파 생육철인 지난해 겨울 날씨가 상대적으로 따뜻했고 4월 이후 기온과 강수량 최적화로 양파가 대과중심으로 과잉 생산됐기 때문이다. 양파 생산량이 늘며 가격이 크게 하락해 농가엔 비상이 걸렸다.

양파 가락시장 6월20일 도매 시세는 올해 양파 kg당 가격(대과기준)은 415원으로 작년보단 41%, 평년 대비해선 절반가까이 하락했다. 양파 평년 생산량은 약 110만t으로 정부는 양파 과잉 생산 예상치를 당초 15만t에서 최근 17만t으로 상향 조정했다.

일각에선 1980년 양파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고치였던 2014년 총 생산량 158만t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이마트는 양파 할인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농식품부와 공동으로 매장에 양파 효능과 요리법을 안내하는 고지물을 비치하는 등 양파 소비 촉진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박용필 이마트 채소 팀장은 “쏟아져 나오는 양파 물량 소비 촉진을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번 기회에 양파를 대량으로 구매해 양파 즙, 양파 장아찌등 저장성이 용이하게 가공해 섭취하면 건강에도 좋고 농민도 도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