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애로 가득한 영화 아니다…'블랙호크다운', 그 곳에 있던 모두가 피해자
전우애로 가득한 영화 아니다…'블랙호크다운', 그 곳에 있던 모두가 피해자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6.23 15: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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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블랙호크다운' 스틸컷)
(사진=영화 '블랙호크다운' 스틸컷)

영화 '블랙호크다운'이 안방극장에서 방영되면서 이를 시청한 이들이 의미를 해석하고 있다.

'블랙호크다운'은 지난 2001년 국내 개봉했다. 당시 '델마와 루이스', '글래디에이터' 등 영화계 수많은 명작을 남긴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가 됐다. 해당 영화는 전쟁이라는 특수한 주제를 가지고도 남녀노소 모두에게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 영화를 처음 보는 이들은 해당 작품이 미국 군인들을 찬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감독은 영화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문장으로 사람들의 생각을 뒤엎는다. 해당 문구는 "이 전투에서 19명의 미군과 1000명이 넘는 소말리아인이 사망했다"로 많은 소말리아인의 희생을 알리고 있다. 이는 미군의 전투력에 대한 찬양이 아닌 전장의 모두가 피해자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영화의 모티브가 된 모가디슈 전투의 전후 사정을 알게된다면 이러한 해석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블랙호크다운'은 월드 박스오피스 기준 1억 7298만 9651 달러(한화 약 2012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