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텔 꺾고 '글로벌 종합반도체 1위' 타이틀 거머쥐다
삼성전자, 인텔 꺾고 '글로벌 종합반도체 1위' 타이틀 거머쥐다
  • 승인 2017.07.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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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평택 출하식 현장 사진 l 삼성전자
 

[비즈트리뷴] 삼성전자가 24년간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으로 자리를 지켜왔던 인텔을 꺾고 '종합반도체 1위 기업'으로 우뚝 섰다.

28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인텔은 올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매출 148억 달러, 영업이익 3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90%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을 160억달러 가량으로, 인텔의 2분기 매출을 넘어선 수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세계 1위였지만,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를 포함한 종합반도체 부문(매출 규모 기준)에서는 인텔이 줄곧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영업이익률이 46%에 달하는 뛰어난 호실적으로 종합반도체 부문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1위의 꿈을 달성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 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반도체 가격은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이번 성과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강세를 토대로, 다변화된 칩을 다양한 업체에 공급해 온 삼성의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자사 PC와 데이터센터 CPU용 칩부문에서 시장을 장악해 왔으나 최근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매출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이번 삼성의 성과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과 발화된 스마트폰(갤럭시노트7)도 삼성의 저력을 막지 못했다"며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이 이미 경쟁 업체보다 수년간 앞서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보도했다.

WSJ는 또 한 임원의 말을 인용하면서 "삼성의 반도체 사업은 행운이 아닌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