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넷 탤런트뱅크 1년, 시니어 고용 창출·中企 인력난 해소…"전문가 렌트 시대 연다"
휴넷 탤런트뱅크 1년, 시니어 고용 창출·中企 인력난 해소…"전문가 렌트 시대 연다"
  • 전지현
  • 승인 2019.06.1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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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고용트렌드 제시하며 中企의 고급 인력난 해소 가능성 보여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 "텔런트 뱅크 실시 1년 성과는 현재까지 400건의 의뢰, 시니어 인력 1000여명에 그치지만, 향후 100만명 시니어전문가 확보, 10만개 기업에 연간 100만건 일자리를 매칭시키는 기업이 되겠다."

조영탁 휴넷 대표가 탤런트뱅크의 지난 1년간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지현 비즈트리뷴 기자.
조영탁 휴넷 대표가 탤런트뱅크의 지난 1년간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지현 비즈트리뷴 기자.

조영탁 휴넷 대표의 말이다. 평생교육 대표기업 휴넷은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켄싱턴호텔에서 ’탤런트뱅크’ 출범 1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탤런트뱅크의 지난 1년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조 대표는 "1년이 지나며 중소기업의 새로운 고용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섰다"며 "나아가 공유 경제 시대에 맞게 전문가도 렌트하는 ‘고급 인력의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검증된 시니어 전문가 1000여명 확보, 프로젝트 재의뢰율 60% 

휴넷이 지난해 7월 공식 출시한 탤런트뱅크는 산업 분야별 검증된 전문가를 기업의 요구사항에 맞게 매칭해 필요한 기간 동안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도와주는 전문가 매칭 플랫폼이다. 기업 필요에 따라 인재를 채용해 임시로 계약을 맺고 일을 맡기는 형태의 경제 방식인 ‘긱 경제(Gig Economy)’를 모티브로 했다.

일례로 품질관리 전문가가 없는 중소기업이 생산설비 체계 구축을 위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동안만 한시적으로 해당분야 전문가를 고용하는 형태다.

휴넷 탤런트뱅크 주요 실적 및 향후 계획. 표=휴넷.
휴넷 탤런트뱅크 주요 실적 및 향후 계획. 표=휴넷.

휴넷에 따르면 공식 출시 이후 지난 1년간 약 400건 전문가-기업간 프로젝트가 매칭됐다. 주목할 것은 재의뢰율이 60%가 넘는다는 점이다.

이용해 본 기업이 서비스에 만족해 다른 프로젝트 의뢰로 이어지고 있다. 케이블 제조기업인 A사의 경우 해외영업, 경영전략 등에서 6회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조복희 탤런트뱅크 프로젝트 PM(마케팅 전문가)는 "인터뷰를 하다보면 은퇴자들은 자신의 명함이 없이 할일을 하지 않는 것에 자존감이 낮아져 있곤 했다"며 "(업무 수행자들은)프로젝트성이라도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로 업무를 완수한데 대해 '여전히 살아있음'을 느꼈고, 중소기업에서는 완벽한 업무 수행으로 크게 만족해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는 실제 클라이언트로써 텔런트뱅크를 활용했던 공구유통전문기업 크레텍 관계자가 사례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1971년 설립된 중견기업 크레텍은 85명의 카운셀러들이 각 월1000~2000건 전화응대를 진행, 업무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고민을 지난 7년간 지속해 왔다. 

때문에 크레텍은 비용 900만원을 들여, 지난 3월27일부터 5월9일까지 7주간 'IT 전문가' 김경탁 에스원 CRM 전 대표에게 업무 프로세스 분석, 전화량 등 제반 데이터 통계 및 분석을 통한 콜센터 운영 개선 방안을 의뢰했다. 

강중구 크레텍 책임 이사는 "전화 업무 뿐 아니라 경영상 문제까지 점검받을 수 있었다"며 "경영 현장에 숨어있는 이슈 파악 및 수면위로 부각시킬 수 있었다"며 "외부 전문가의 전문성을 기업 내부에 적용 오랜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니어 전문가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발전에 기여"

기업은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지 않고 필요한 시점에만 고용할 수 있어 채용 및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고, 채용에 따른 높은 고정비 발생, 모집 홍보 및 검증 이슈, 긴 채용 시간 등을 해소해 중소기업에 큰 호응을 받는다는 휴넷측 설명이다.

론칭 1년을 맞아 휴넷 탤런트뱅크는 현재 1000여명 고스펙 시니어 전문가 풀을 확보했다. 중소기업 임원 또는 대기업 팀장 이상 경력자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서류 전형과 1대 1 심층 인터뷰를 거친 검증된 전문가들로만 구성된 것이 타 인력 매칭 서비스와 큰 차별점이란 회사측 자랑이다.

경쟁률은 10대 1을 넘고 있다. 경영전략·신사업, 영업·구매, 인사·노무, 재무·회계, 마케팅, 엔지니어링, IT 등 10개 세부 분야로 구성됐는데, 전문가는 비용을 스스로 책정할 수 있으며 본인과 시간, 장소 등 조건이 맞는 곳을 선택해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탤런트뱅크는 중소기업의 고급 인력 수요 충족, 100세 시대,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고급 인력의 무용화 현상에 따른 사회적 이슈 해결에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며 "댈런트뱅크는 경험과 지식을 갖춘 전문가들과 중소기업을 연결해 시니어 전문가들의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만든 서비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