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활 랍스터’ 1마리 9900원 판매
이마트, ‘활 랍스터’ 1마리 9900원 판매
  • 제갈민 기자
  • 승인 2019.06.12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즈트리뷴=제갈민 기자] 그동안 고급 갑각류로 인식됐던 랍스터를 1만원 이하에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이마트는 나들이 철을 맞아 캐나다산 활 랍스터 1마리를 9900원에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13일~19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이번에 이마트가 준비한 랍스터는 성인 남성 손바닥 길이 정도에 해당하는 크기(360g 내외)로 정상가는 1만900원이다. 그러나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1000원을 할인 받아 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 사이즈의 랍스터는 캐나다 랍스터 조업이 ‘쿼터제’로 운영하는 가운데 캐나다 동부 연안에서 5~6월 동안만 잡을 수 있는 시즌 갑각류다. ‘스프링 시즌 랍스터’로 불리며 최상의 품질을 지니고 있다. 이 시즌 랍스터들은 껍질이 단단해 살 보전율이 높은 것과 육질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바다에 덫을 놓아 채취 하고 사이즈를 선별해 항공 배송 및 통관을 거쳐 이마트 매장에 입고하기까지의 과정이 단 열흘 안에 이뤄지는 ‘항공직송’ 상품이어서 신선도 또한 뛰어나다.

고급 갑각류인 랍스터 1마리에 1만원이 갖는 상징성은 매우 크다. 이마트는 지난해 6월에도 같은 크기의 랍스터를 1만원 안팎에 기획해 일주일 동안 5만여 마리를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이마트는 올해 공급 물량을 6~7만 마리 정도로 늘렸다. 이는 전년 대비 20% 이상 확대된 것으로 2009년 이래로 시작된 랍스터 대중화의 방점을 찍을 방침이다.

국내 랍스터 수입은 지난 2009년 이마트 등 대형마트가 본격 ‘직소싱’ 시대를 열면서 이색 수입 상품으로 국내 대중 시장에 데뷔했다.

이후 한미FTA가 발효(2012년 3월)되면서 관세 혜택으로 수입량이 점차 증가하고, 소비자들의 입맛 역시 빠르게 서구화하면서 2013년에는 ‘반값 랍스터’가 대형마트의 전략 직소싱 상품으로 떠올랐다.

정기영 이마트 수산바이어는 “중간 유통과정을 없앤 대량 직소싱을 통해 저렴한 가격을 실현했다”며 “작지만 수율이 높아 알찬 봄 시즌 랍스터를 통해 식탁이 풍성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카드는 이마트e·삼성·KB국민·현대·NH농협·우리카드이며 KB국민BC·NH농협BC카드는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