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벤츠·혼다 등 자동차 리콜 실시…총 23개 차종 4만9360대
토요타·벤츠·혼다 등 자동차 리콜 실시…총 23개 차종 4만9360대
  • 이서진 기자
  • 승인 2019.06.0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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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 등 건설기계 8개 모델 694대도 리콜

[비즈트리뷴(세종)=이서진 기자] 토요타·벤츠·혼다·만트럭 등 자동차와 건설기계의 리콜이 이루어진다. 리콜 대상은 자동차의 경우 총 23개 차종 4만9360대, 건설기계는 8개 모델 694대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토요타, 벤츠, 혼다, 스바루, 만트럭, 스즈키, 쌍용자동차 등 7개 자동차 총 23개 차종 4만9360대와 만트럭 건설기계(덤프트럭) 8개 모델 694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리콜한다고 7일 밝혔다.

 

토요타 자동차 로고┃사진=연합뉴스
토요타 자동차 로고┃사진=연합뉴스

한국토요타자동차에서 수입·판매한 렉서스 ES300h 등 9개 차종 3만7262대의 경우 자동차부품 자기인증적합조사 결과, 후부반사기의 반사 성능(빛 반사율)이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제49조에서 정한 기준을 만족하지 않아 리콜에 들어간다.
 
위 차량은 자동차관리법상 안전기준위반에 해당해 우선 리콜을 진행하지만 추후 시정률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해당 차량은 6월 27일부터 렉서스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 받을 수 있다.

쌍용자동차에서 제작·판매한 티볼리 등 2개 차종 3715대의 경우, 연료 공급 파이프 연결상태가 불완전해 시동할 때 연료 누유로 인해 시동 꺼짐 및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어 5월 27일부터 전국 쌍용자동차 고객 센터에서 무상으로 점검 후 재체결하는 리콜을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C 200 KOMPRESSOR 등 4개 차종 3204대와 스바루 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포레스터 등 3개 차종 1677대의 경우 다카타 사에서 공급한 에어백 모듈의 인플레이터(inflater)가 고온다습한 상태에서 에어백을 전개할 때 과도한 폭발 압력으로 내부 부품의 금속 파편이 운전자 등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확인됐다.

국토부는 “벤츠코리아의 경우 다카타 에어백 리콜실적이 19개사 중 가장 낮은 시정률을 보임에 따라 지난 5월 24일 벤츠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조속한 시정조치를 요구해 이번 리콜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벤츠코리아는 3만2975대의 리콜 대상 중 416대만 리콜해 시정률 1.3%를 기록했다. 19개사 평균 시정률은 34%이다. 

또 국토부는 “스바루코리아의 경우 2018년 11월 스바루 본사에서 리콜 개시를 공지했으나 국토부에는 올해 5월 31일에 시정계획을 보고해서 늑장 리콜 여부를 검토해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츠 해당 차량은 6월 12일부터 벤츠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스바루 해당 차량은 6월 17일부터 무상으로 해당 부품을 교체하는 리콜을 받을 수 있다.

혼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ODYSSEY 1880대는 TCU(트랜스미션 컨트롤 유닛) 결함으로 차량의 배터리 연결 케이블이 느슨해지거나 배터리 성능 약화하는 경우 전압강하로 인해 TCU가 주행조건을 인지하지 못하고 P(모드)로 변속돼 차량 미션에서 소음이 발생하고 차량이 정지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6월 5일부터 트랜스 미션 교체나 TCU 업데이트하는 서비스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만트럭버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TGS 카고트럭, TGX 트렉터 1502대 및 덤프트럭(건설기계) 8개 모델 694대의 경우에는 자동변속기(TraXon) S/W결함으로 내리막길을 주행할 때 자동 중립변속과 공회전 상태로 유지돼 탄력주행을 가능하게 해 연비향상을 도모하는 이피션트 롤 기능이 활성화되는 과정에서의 문제가 확인됐다.

운전자가 기어변속 레버를 수동으로 조작할 때 변속 신호가 처리되지 못하고 변속기가 중립상태로 유지돼 가속페달을 밟아도 동력이 전달되지 않아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차량은 5월 30일부터 전국 만트럭버스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개선된 부품으로 교환하는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스즈키엠씨에서 수입·판매한 이륜차인 BURGMAN 200 ABS 120대는 동력전달장치인 드리븐 페이스를 고정하기 위한 리벳 끼움 구멍의 설계상 오류로 리벳과 구멍 사이의 유격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지속 운행할 때 드리븐 페이스의 파손으로 인해 동력전달이 되지 않아 재가속이 되지 않는 등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해당 차량은 6월 14일부터 전국 스즈키 전문점 및 협력점에서 무상으로 개선된 부품으로 교환하는 리콜을 받을 수 있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해당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방법 등을 알린다.

리콜 시행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 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사진=이서진 비즈트리뷴 기자
국토교통부┃사진=이서진 비즈트리뷴 기자

국토부는 “자동차 및 건설기계 리콜센터를 통해 결함신고를 받고 있다”며 “신고 받은 사항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제작결함조사를 실시하고, 제작결함 발생 시 신속한 시정 조치를 통해 자동차 및 건설기계 제작결함으로 인한 안전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