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트리뷴(세종)=이서진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22년 국가채무비율을 40%대 중반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현대중공업 노조의 움직임에 대해 “불법적 상황이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노조가 사측의 약속을 믿고 대승적으로 협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30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워크숍에 참석한 자리에서 2022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45%로 예측한 데 대해 "40% 중반까지 올라갈지 모른다는 전망을 말했고, 6∼8월 석 달간 2019∼2023년 중기재정계획을 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2018∼2022년 5개년 계획에 따르면 2022년에 국가채무비율이 42∼43% 정도인 것으로 이미 국회에서 의결돼 있다"며 "여러 세수 여건이 안 좋은 점, 지방재정 분권을 하면서 약 8조 원 이상의 재원을 지방으로 떼 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작년 5개년 계획보다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좀 더 올라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 5개년 계획을 짜나가야 하는데 국가 채무에 대한 속도와 폭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현대중공업 주주총회에서 회사분할 승인을 한 데 대해 "한국 경제와 조선 산업의 발전을 위해 결정된 것이므로 (대우조선 인수가) 그대로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며 "현대중공업이 고용 관계를 승계하고 단체협약도 이어받겠다고 약속했으므로 그런 측면을 노조가 좀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며칠간 노조가 주총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불법적 상황이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노조가 사측의 약속을 믿고 대승적으로 협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대해선 "한은의 독립성 차원에서 개인 의견이나 부총리 입장을 말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