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1분기 '스마트홈' 사업 호조…'넷플릭스'가 신의 한 수
LG유플러스, 1분기 '스마트홈' 사업 호조…'넷플릭스'가 신의 한 수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5.0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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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LG유플러스가 이른바 '넷플릭스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해 1분기 스마트홈 수익이 지난해(4407억원) 같은 기간 대비 13% 오른 4979억원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것. 자사의 IPTV인 'U+tv'에 넷플릭스를 단독으로 제휴맺은 것이 가입자 성장 등으로 이어지면서 실적 호조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2일 컨퍼런스 콜에서 "넷플릭스 도입 이후 가입자 증가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사진=LGU+ 제공
사진=LGU+ 제공
그는 "구체적 넷플릭스 가입자 규모는 양사 협약에 따라 밝힐 수 없다"면서도 "최근 가입자 고객들의 설문조사 해보면 가입에 가장 영향을 준 요인으로 넷플릭스를 꼽고 있다는 점에서 가입자 성장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는 지난해(367만2000명)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한 41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 콘텐츠 독점 제공에 따른 영향과 U+tv 아이들나라 등 특화서비스의 인기가 계속되고 50대 이상 세대를 겨냥한 신규 미디어 서비스 'U+tv 브라보라이프' 출시 등이 스마트홈 사업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넷플릭스(Netflix)와 단독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홈미디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 넷플릭스 콘텐츠 수급을 통한 차별화로 IPTV 사업수익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를 통해 U+tv 이용 고객들은 국내 자체제작 넷플릭스 콘텐츠는 물론 '하우스 오브 카드', '기묘한 이야기',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등 오리지널 시리즈와 해외 콘텐츠인 미드, 영드 일드, 영화, 다큐멘터리까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게 됐고, 넷플릭스를 주로 즐겨 보는 젊은 층들의 신규 가입자가 몰리게 됐다.

LG유플러스의 이같은 스마트홈 사업은 향후에도 지속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넷플릭스와 더불어 케이블TV인 CJ헬로 인수가 IPTV사업에 큰 시너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LG유플러스는 이날 이와 관련해서도 "CJ헬로 인수 결정으로 유료방송과 통신산업을 융합하고, 케이블TV와 IPTV 사업 육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