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일으킨 '민주당 해산' 국민청원 게시판, 알고 보니 ‘게시 룰’ 바뀌어…“어디서 동의하나?”
혼란 일으킨 '민주당 해산' 국민청원 게시판, 알고 보니 ‘게시 룰’ 바뀌어…“어디서 동의하나?”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4.2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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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글 게시 요건이 바뀌어 국민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여야의 대치가 극심한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는 국민들의 정치 설전이 한창이다. ‘자유한국당 해산’ ‘민주당 해산’ 등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정치 싸움의 장의로 변질되는 게 아닌지 우려될 정도.  

그런 가운데 29일 다수의 국민들이 해당 국민청원에 대한 동의를 어디서 눌러야 하는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이는 청와대가 국민청원 게시판의 중복 등을 막기 위해 지난달 말 바꾼 룰 탓이다. 청와대는 지난달 말부터 게시판 청원에 100명 이상이 동의를 눌러야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시되도록 바꾸었다. 

이에 이날 ‘자유한국당 해산’ ‘민주당 해산’ 등의 게시물이 이목을 끌면서 국민들의 오해도 상당하다. 

인터넷상에는 “eomj**** 민주당 해산 청원 어디 가서 하는지 아시는 분? 나도 동의 좀 하게” “spir**** 민주당해산 청원 안들어가지는 이유 뭔데?” “dubl**** 민주당 해산은 눌러도 안 됨. 오류로 뜸” “heos**** 더불민주당 해산청구는 아예 접속폭주라는 메세지로 막아 놓으셨습니다” “opti**** 민주당 해산 청원 동의하러 가는데 왜 자꾸 오류 뜨냐?”라는 댓글이 줄 잇는다. 

그런가 하면 국민청원 게시판이 국민들의 정치 싸움의 장이 된 것에 대한 한숨을 토로하는 이도 있다. 한 네티즌은 “plzl**** 이런 식으로라도 대다수 국민들의 심정을 토로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슬프다. 나도 홈페이지 다시 재개되면 바로 한 표 던질 예정”이라는 댓글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