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인수戰] 업황불황·실적부진에 울상…매각 작업변수는 무엇
[넥슨 인수戰] 업황불황·실적부진에 울상…매각 작업변수는 무엇
  • 이연춘
  • 승인 2019.04.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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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국내 게임업체 1위인 넥슨 매각이 올해 상반기 업계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올해 인수합병(M&A)시장 최대어 매각이 닻을 올렸지만 딜이 최종 마무리되기까지는 다양한 변수가 있다는 게 시장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매각 규모는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는 본인(67.49%)과 부인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1.72%) 보유분까지 총 98.64% 지분을 매물로 내놨다.

다만 실제 매각까지 이르기까진 난항이 불가피해보인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내 게임산업이 이미 쇠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PC, 콘솔 패키지 게임에서 온라인으로,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이뤄지는 게임산업 구조 변화와 셧다운제 등 정부 규제를 겪으며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넥슨 기업가치가 현 시점이 최고라는 평가도 업계에선 나온다. 'M&A 귀재'로 불리는 김 대표가 이를 놓치지 않고 매각을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넥슨은 실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나, 주요 시장인 한국과 일본에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4분기 실적부진으로 '영업익 1조' 돌파하는데 실패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넥슨재팬은 지난해 연간 매출 2조5296억원, 영업이익 98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9% 성장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017년보다 90% 증가한 1조735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지못했다.

영업이익이 1조원 벽을 넘지 못한 이유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594억원으로 견조했지만 영업이익이 389억원에 그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7% 감소했다.

넷게임즈를 인수하면서 발생한 손상차손 때문에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감소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실적 전망에는 먹구름이 끼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12% 감소한 7700억~870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2~33% 줄어든 4000억~47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시장에선 내다보고 있다. 국내외 게임 시장의 악화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다소 부진한 성적이 불가피하다는 것.

검찰이 넥슨 창업주인 김 대표의 1조5000억원가량 탈세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는 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근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김 대표 등 11명과 NXC 등 법인 3곳을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했다.

넥슨은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이에 대해 검찰 조사가 김 대표 개인 이슈인 만큼 매각 과정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선 올 한해 성과와 대내외적인 변수들로 매각 작업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0조원에 달하는 M&A는 텐센트마저도 부담스러운 규모"라며 "투자자들이 컨소시엄 구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수를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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