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춘래불사춘] 매출액 1000대 기업 외형·내실 성장 내리막
[한국경제 춘래불사춘] 매출액 1000대 기업 외형·내실 성장 내리막
  • 이연춘
  • 승인 2019.04.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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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매출액 1000대 기업이 올해 상반기 중 기업들의 외형(성장성)과 내실(수익성)이 동시에 악화될 개연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경기둔화, 주력산업 경쟁력 위축, 미래신성장동력 부재 등을 고려할 때, 기업들의 경영실적 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경연은 우려했다.

한경연은 21일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액증가율은 –3.01%, 영업이익증가율은 –1.75%로 전망됐다.

 

 

기업 1/3 이상이 상반기 중 매출액‧영업이익 감소 전망, 당초 계획보다도 악화 올해 상반기 중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 수는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 수보다 1.71배 많았다.

상반기 매출액이 감소할 것으로 응답한 비중은 33.8%, 변동 없음 46.4%, 증가할 것으로 응답한 비중은 19.8%로 나타났다. 특히, 상반기 매출액이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응답한 비중도 6.0%에 달했다.

상반기 중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 수는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 수보다 1.67배 많았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응답한 비중은 36.3%, 변동 없음 41.9%, 증가할 것으로 응답한 비중은 21.8%로 나타났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이 8% 이상 감소할 것으로 응답한 비중도 7.3%에 달했다.

상반기 경영실적은 기업들이 작년 연말이나 올 초에 수립한 계획과 비교해서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당초 계획대비 악화될 것으로 응답한 비중이 개선될 것으로 응답한 비중보다 1.78배 많았다. 당초 계획보다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응답한 비중은 27.1%, 비슷 57.7%, 개선될 것으로 응답한 비중은 15.2%로 나타났다.

상반기 중 영업이익 하락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둔화, 내수위축에 따른 제품수요 감소(60.3%) ▲원자재, 인건비 등의 비용확대(26.5%) ▲주력제품 가격하락(7.3%) ▲신산업 투자비용 증가(2.6%) ▲미래기술 확보위한 R&D 비용증가(2.6%)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경연은 "미·중․EU 등 글로벌 경제의 위축과 국내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건비 등 비용압박으로 기업들의 경영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