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공급과잉 우려" 앞다퉈 증설 나서는 中…한국의 2배
"OLED 공급과잉 우려" 앞다퉈 증설 나서는 中…한국의 2배
  • 이연춘
  • 승인 2019.04.2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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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중국이 현재 건설 중인 OLED 패널 공장은 월 41만9000장 규모로 한국의 증설 규모인 월 22만5000장의 약 2배를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서도 공급과잉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21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LCD 패널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BOE(京東方)가 증설하는 규모만 14만4000장에 이를 것이라고 봤다.

 

 

뿐만 아니라 CSOT, 비전녹스(Visionox), TCL 등 중국 패널 업체들도 앞다퉈 대규모 증설에 나서고 있다.

이주완 연구위원은 "한국과 중국의 OLED 증설 속도가 수요 증가 속도보다 훨씬 빨라 공급과잉이 심화할 우려가 높다"고 예상했다.

앞서 LCD 패널은 기술 범용화와 중국 정부의 보조금 투입이 맞물려 생산량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후 공급과잉이 현실화하며 LCD 패널 시장은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고, 지난해부터 가격 하락과 수요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중국 OLED 기업들의 수율이 빠르게 높아져 출하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신증설되는 공장은 대부분 6∼10.5세대의 최신 공정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건설 중인 중국 공장의 양산 시점을 보면 대부분 2020년 이후여서 아직은 시간이 있다. 특히 현재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기본 양산 수준인 6세대 공정을 넘어서는 8.5세대, 10.5세대 공정은 2021년께가 되어서야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