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춘래불사춘] 대기업 존경커녕 질시의 대상으로
[한국 경제, 춘래불사춘] 대기업 존경커녕 질시의 대상으로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3.2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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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국내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에 대한 세간의 인식은 박하다 못해 참담한 수준이다. 국내 경제를 책임지고 투자와 채용을 주도하고 있음에도 세간의 평가는 부정 일색라는 평가다. 

27일 주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요 그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과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대한상공회의소 공개한 ‘2018년 기업호감지수(CFI)’ 조사 결과에서 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100점 만점에서 53.9점에 불과했다. 대기업 호감도는 전년보다 3.2점이 하락한 49.0점으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이는 58.4점을 기록한 중소기업보다도 크게 낮은 수치다. 

최근 연합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2019년 재벌개혁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에서도 재벌그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50.8%에 달했다. ‘예전에는 긍정적이었지만 지금은 부정적’이라는 답변도 16.1%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이 부정적 인식을 가졌다는 이야기다. 이는 국내 주요그룹이 세계에서 존경받는 기업의 명단에 오르내리는 것과는 정반대의 분위기다. 세계에서 한국 기업이 차지하는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유독 국내에서 평가는 박해지는 것이다.

실제 ‘재벌이 한국경제의 성장을 주도했다’는 답변은 54.2%에 달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적지 않았다. 재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응답자의 25.7%는 ‘정경유착’을 그 이유로 꼽았다. 편법승계(23.6%), 갑질 행태(18.9%), 불공정거래(18.1%), 독단경영(7.3%)도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79.4%는 ‘재벌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보수를 포함한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다수를 이뤘다.

지난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이나 사회적 불평등 심화, 부의 세습, 갑질 논란 등의 부작용이 이같은 평가의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분위기는 최근 정부가 재벌개혁을 추진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현 정부의 재벌개혁에 대한 질문에서 56.0%는 ‘현재보다 강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보다 약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20.4%, ‘현재처럼 하면 된다’는 18.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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