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컨세션사업도 '쑥쑥', '새 식판' 찾는 아워홈
병원 컨세션사업도 '쑥쑥', '새 식판' 찾는 아워홈
  • 전지현
  • 승인 2019.04.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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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푸드홀 브랜드 ‘푸드엠파이어’, 이대서울병원점·계명대학교 동산병원점 오픈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 종합식품기업 아워홈(대표 김길수)이 컨세션사업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11일 아워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자사 프리미엄 푸드홀 브랜드 푸드엠파이어가 서울 마곡에 위치한 이대서울병원과 15일부터 진료를 시작하는 대구 계명대학교동산병원 식당가에 신규 매장을 잇따라 오픈한다.

컨세션사업은 병원, 공항, 휴게소, 대형 상업용 빌딩 등에서 푸드코트를 운영하는 것으로, 아워홈의 경우 프리미엄 푸드홀 '푸드엠파이어'란 브랜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로써 아워홈은 신촌 세브란스점, 창원 파티마병원점에 이어 총 4개 병원 컨세션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아워홈 컨세션 매장은 병원을 포함, 인천공항 제 1터미널, 제 2터미널 등 전국 10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B2B 사업 정통강자 아워홈, 컨세션사업 7년새 10곳 '쑥쑥'

범 LG계열로 분류되는 아워홈은 2000년 LG유통으로부터 푸드서비스 사업을 양수받아 설립한 회사로, 단체 급식 및 외식 시장으로의  B2B사업에 오랜 노하우를 갖고 있다. 과거 단체급식 및 외식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던 아워홈은 외식기업들이 시장침체에 신성장동력으로 '컨세션사업'에 주목하자, 2013년 인천공항 제1터미널을 시작으로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컨세션사업은 많은 유동인구와 함께 접근성이 좋아 특수 상권으로도 불리며 안정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 덕분인지 아워홈은 단체급식 및 외식이 포함되는 식음료사업부문 매출(연결기준)이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수익성 역시 또 다른 사업 핵심축인 식품유통(식품브랜드 제품 및 식자재유통)에 비해 8.5배 높다.

새롭게 선보이는 아워홈 푸드엠파이어 대구 계명대학교동산병원점(사진 위)와 마곡이대서울병원점(사진 아래) 전경. 사진=아워홈.
새롭게 선보이는 아워홈 푸드엠파이어 대구 계명대학교동산병원점(사진 위)와 마곡이대서울병원점(사진 아래) 전경. 사진=아워홈.

물론 지난해 식품유통사업은 기내식 법인 인수 및 해외진출에 따른 사업강화로 투자가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수익성을 놓고 봐도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중에도 아워홈의 식음료사업부문 영업이익은 식품유통에 비해 약 3~4.5배 높다.

아워홈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영위했던 B2B사업(식음료사업)에서 수익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컨세션사업은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강점이 있는만큼 식음료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워홈은 이번 병원 2곳의 '푸드엠파이어 매장'에 기존 병원컨세션 빅데이터를 접목해 선보인다. 병원 컨세션에서 선호도가 높았던 ‘한식’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구성, 다양한 메뉴 제공을 위해 외부 브랜드도 함께 운영하고, 병원 고객 특성을 고려한 저염∙저글루텐 메뉴를 구성해 선택의 폭을 다양화했다.

휠체어를 탄 고객을 위한 배려석을 마련하고, 줄서지 않고도 주문 가능한 ‘A1 스마트오더(모바일 주문)’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편의도 강화했다. 알레르기 등 특이 식이체질 고객을 위한 메뉴 추천 서비스 ‘체크잇’도 4월내 오픈할 예정이다.

이대서울병원점은 ‘뉴 앤티크 부티크’(New AntiqueBoutique)를 콘셉트로 골드 소재를 활용해 고급스럽고 품격 있는 공간을 연출했다. 앤티크부티크에 최신 트렌드를 접목해 생기 넘치게 재해석했다. ▲리틀싱카이 ▲남산왕돈까스 ▲불고기명가 ▲청진동순두부 ▲본죽 ▲미스터호떡 총 6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점은 ‘힐링 가든’(Healing Garden) 콘셉트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식물을 활용하고 햇살을 형상화한 조명을 이용해, 자연 속에 있는 듯한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 ▲리틀싱카이 ▲포 ▲청진동순두부 ▲불고기명가 ▲남산왕돈까스 ▲아메리칸 트레일러 ▲명인만두 ▲본죽 총 8개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기존 세브란스점 운영 전문성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푸드엠파이어 병원 컨세션 2곳을 잇따라 오픈하게 됐다”며 “휠체어 특별 배려석, 체크잇, 병원특화 메뉴 이외에도 병원내 매장 특성을 살려 고객 니즈를 고려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