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삼미술 이사장 "미래 과학기술 토대 마련할 것"(종합)
김성근 삼미술 이사장 "미래 과학기술 토대 마련할 것"(종합)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4.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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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이하 삼미술) 이사장은 "국가의 기초과학 발전과 산업기술 혁신에 기여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미래 과학기술의 토대를 마련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한차원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10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내정된 것에 대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성근 삼미술 신임 이사장|삼성전자 제공
김성근 삼미술 신임 이사장|삼성전자 제공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지난 2013년부터 10년간 1조5000억원을 출연해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정보통신기술) 등 3개 연구 분야에서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 기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스텍(POSTECH) 등 국내 대학들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등과학원(KIAS) 등 공공연구소 46개 기관에서 교수급 1133명을 포함해 8657명이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3년 8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기초과학)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소재기술, ICT)를 설립해 추진해 온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지금까지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517개 연구과제에 총 6667억원을 지원했다.

김 이사장은 올 상반기에 진행될 기술 연구과제 44개를 소개하며 연구비로 617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이외에도 연구과제 수행 중에 산업계와 정보 교류를 할 수 있는 R&D 교류회, 특허확보 멘토링, 창업과 사업화를 위한 전문가 컨설팅 등 사업화 촉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 이사장에 따르면 삼미술의 특징으로는 성공적인 결과물을 지양하는 데 있다. 다시 말해, 연구 과제의 예상되는 결과물, 안정적인 연구보다는 불확실하고 고 위험군의 연구과제를 위주로 개발하겠단 것이다.

그는 "삼성 연구재단은 좋은 결과를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반드시 논문을 제출해야 한다던지, 그럴싸 한 결과물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위험도는 높지만 특별한 기술이 탄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로 내정된 김성근 신임 이사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인 후 정식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화학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4년부터 4년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장을 지냈다.

김 이사장은 2006년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제1회 국가석학에 선정됐으며 2013년 영국 왕립화학회 펠로우(Fellow of the Royal Society of Chemistry, FRSC)로 선임됐다. 국제학술지 '물리화학 화학물리(Physical Chemistry Chemical Physics)' 편집장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