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격 앞둔 삼성 '갤럭시 폴드'…'접었다 폈다' 中서 자존심 회복한다
출격 앞둔 삼성 '갤럭시 폴드'…'접었다 폈다' 中서 자존심 회복한다
  • 이연춘
  • 승인 2019.04.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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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자존심 회복에 드라이브를 건다.

삼성전자의 첫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가 '화웨이 안방' 중국 출격의 채비를 마쳤다. 화웨이의 폴더블폰에 앞서 중국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작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34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0.8%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회복하기 위해 갤럭시 폴드를 출시로 보급형부터 5G 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한 만큼 세분화된 제품군과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달 초 중국공업정보화부(TENNA)에 모델명 SM-F9000의 스마트 기기 전파인증을 마쳤다.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 9.0'이고 배터리 용량이 4275mAh인 것으로 보아 갤럭시 폴드로 추정된다.

통상 전파인증 한두달 내 제품 판매가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상반기 중 갤럭시 폴드가 중국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4월 미국, 5월 유럽ㆍ한국에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기로 한 바 있다. 다만 중국 출시 일정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

중국은 글로벌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지만 삼성전자는 '0%대' 점유율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 갤럭시 폴드의 중국 출시는 화웨이의 안방이란 점에서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화웨이는 '메이트X'로 삼성전자에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 고동진 삼성전자 스마트폰부문(IM) 사장은 "'10년 전 우리는 갤럭시를 처음으로 세상에 내놨다. 이제 우리는 스마트폰의 형태를 바꾸는 게 아니라 미래를 바꾼다. 미래를 펼치다"라며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제품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내구성 테스트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갤럭시폴드의 힌지 디자인과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확인하는 테스트 과정이 담겼다. 갤럭시폴드가 쉴 새 없이 기계에 의해 접었다 펴는 동작을 반복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폴드는 '신뢰성 랩'에서 일주일간 힌지 디자인과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갤럭시폴드는 이곳에서 5년 동안 하루 100회(총 18만2500회) 접었다 펴는 동작을 가정한 테스트를 통과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폴드는 테스트 완료까지 일주일가량이 소요된다"며 "18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문제없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는 "갤럭시S10 흥행몰이에 이어 갤럭시 폴드까지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면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에서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