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 지식재산권 앞세워 신사업 진출 본격화
국내 게임사들, 지식재산권 앞세워 신사업 진출 본격화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4.0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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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등 국내 게임사들이 IP(지식재산권)를 앞세워 신사업 진출에 나서고 있다. IP 사업 영역을 확대해 새로운 수익 경로를 확보하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인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웹툰, 웹소설,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분야 진출에 나서고 있다.
 
사진=컴투스 제공
사진=컴투스 제공
컴투스는 앞서, 지난 2월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단편 애니메이션 '프렌즈 앤 라이벌'을 선보였다. 프렌즈 앤 라이벌은 현재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조회수 323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애니메이션 개발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스카이바운드' 등과 같은 전문적인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콘텐츠를 창조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단지 게임사에서 자체적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수준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외에도 컴투스는 스토리게임 개발사 데이세븐을 인수해 웹툰, 영화 드라마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5G(5세대 이동통신)등과 맞물려 영상콘텐츠시장이 점차 커질 전망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긍정적인 행보라는 게 업계의 견해다. 컴투스는 향후 '서머너즈 워'를 통한 사업 다각화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프렌즈 골프 홈페이지 캡쳐
사진=카카오프렌즈 골프 홈페이지 캡쳐
카카오게임즈도 자회사 카카오VX를 통해 최근 유명골프업체 까스텔바작과 손잡고 신규 골프브랜드 '카카오프렌즈 골프'를 공개했다. 카카오프렌즈라는 유명 IP를 활용해 150여종의 골프용품을 선보인 것이다.

전용 온라인몰을 비롯해 까스텔바작 전국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한다. 카카오VX는 스크린골프 브랜드 '티업비전2'도 운영하고 있어 이번 사업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티업비전2의 경우, 현재 전국 1600여개 매장에서 점유율 20%를 확보하고 있는데 2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의 이 같은 사업 다각화는 카카오게임즈의 매출 중 상당수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등에 몰려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타사가 개발한 게임을 단순 퍼블리싱하는 것만으로는 수익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자각한 행보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카카오VX는 스크린 골프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스크린골프 사업 외에도 인공지능과 VR 기술을 접목한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이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로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한 골프 부킹 서비스 '카카오골프예약'을 선보이고,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골프용품 론칭을 통해 골프 토탈 기업으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