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트라하 '선전포고' 탓!…유례없는 신작 大향연, 왜?
넥슨, 트라하 '선전포고' 탓!…유례없는 신작 大향연, 왜?
  • 김상두 기자
  • 승인 2019.04.06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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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탱커·프커네·디즈니팝·삼국지인사이드 등 최근 한달 넥슨 신작 제외 약 16종 출격
넥슨 2월 14일, '트라하' 출시일 발표…황금기대작 피하기 전략 일환일 수도

[비즈트리뷴] ​소낙비는 피해가라는 말이 있다. 한국 게임계에서도 적지 않게 회자되는 말이다.
황금기대작 혹은 블록버스터 출시 전후해서는 신작 관련 이슈를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9년 4월 18일 '트라하'가 출격한다. 넥슨의 올해 최고 야심작이자 상반기 황금기대작이다.
'트라하' 일찌감치 사전예약에 나섰고 출시일도 공개됐다.

3월부터 4월 현재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신작 모바일게임의 쏠림 현상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지난 3월 11일 웹젠의 '마스터 탱커'를 시작으로 조이시티의 '사무라이 쇼다운M'(3월 13일), 카카오게임즈의 '프린세스커넥트!리:다이브'(3월 29일)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잇따라 신작을 출시했다.

이에 앞선 3월 21일에는 어뮤징파크가 전략RPG '어뮤징히어로'를, 3월 26일에는 마스트게임즈가 해전시뮬레이션 '워쉽 플릿 커맨드'를 출시했다.

3월 27일에는 그라비티와 네오위즈가 각각 퍼즐게임 '라그나로크 크러시'와  캐주얼RPG '삼국대난투' 서비스에 돌입했다.

외산게임사들의 행보도 만만치 않았다.

스마일메카와 LT게임즈가 지난 3월 13일과 15일 각각 '킹스로드'와 '던전 서바이버2:아크 타이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28일에는 비비게임이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오브 마피아'를 론칭했다.

4월에도 신작 행렬은 지속됐다.

비비게임이 경영 시뮬레이션 '슈퍼리치M'을 시작으로 선데이토즈가 4월 2일 신개념 3매치 퍼즐 모바일게임 '디즈니팝' 서비스에 나섰다.

같은 날, 신스타임즈는 웹툰 IP에 기반한 카드 전략 모바일RPG ‘덴신마 with NAVER WEBTOON’를 공개했다.

4월 3일에는 와이제이엠게임즈가 전략과 RPG가 버무려진 모바일게임 '삼국지인사이드'를 출시했다.

지난해 '삼국지블랙라벨'에 이어 와이제이엠게임즈가 공개한 두 번째 전략 게임이자 일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모바일게임 최초로 장수제를 도입해 전략 마니아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4월 3일에는 벤텀과 4399코리아가 각각 전략게임 '리벤지 오브 술탄'과 무협 MMORPG '파천:신이 되는자'를 론칭했다.

4월 5일(금) 엠게임이 방치형 모바일게임 '소울세이버:아이들RPG'을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142개국에 선보였다.

지난 4주간 넥슨의 신작(린:더 라이트브링어,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을 제외하고 출시된 작품은 16종이다. 보도자료 등을 통해 발표된 신작의 수다. 넥슨과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포함하면  족히 20종을 넘는다.

주말을 제외하고 하루 한편의 신작이 출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일한 장르 게임도 적지 않았다.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 그래도 신작은 몰아쳤다.

다음주에도 마찬가지다. 위메이드의 손자회사이자 조이맥스의 자회사인 플레로게임즈가 모바일RPG '2079 게이트식스'를 4월 9일(화) 출격시킨다.

다음 날인 4월 10일에는 게임펍이 '삼국지킹덤디펜스'를 내놓는다.

'트라하'가 출시(4월 18일)되는 4월 셋째 주, 3월부터 4월 둘째 주까지 쉼 없이 이어진 신작 행렬이 일단락될 공산이 크다.

역대급 소나기 '트라하' 때문이다. 2월 부터 사전 마케팅에 돌입한 트라하, 이미 사전예약자 350만 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4월 넥슨의 막바지 파상공세가 예상된다.

신작 이슈 웬만하지 않고서는​ 묻힐 공산이 크다.

같은 이유로 4월, '하드코어' 엄지족을 겨냥한 신작 모바일게임 출시가 급감할 수 있다는 전망도 가능하다.

그리고 '린저씨'를 흔들 수 있는 작품으로까지 부각한 '트라하' 출시를 전후해 '리니지M' 등을 포함한 흥행대작들의 대규모 업데이트 혹은 프로모션 진행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