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주가지수 정기변경 전 포트폴리오 재조정해야"
"6월 주가지수 정기변경 전 포트폴리오 재조정해야"
  • 김수향 기자
  • 승인 2019.03.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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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수향 기자] 최근 종목 위주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오는 6월 코스피200, 코스닥150, KRX300등 주가지수 정기 변경을 앞두고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권유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경우 ETF(상장지수펀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유입으로 상승폭이 커질 확률이 높아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은 201개다. 따라서 정기변경에서 신규편입보다 1종목을 추가로 제외해야 한다. 이번 코스피200지수 정기변경에는 약 5개 종목이 신규 편입되고, 6개 종목이 제외될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제공=하나금융투자
자료제공=하나금융투자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200 편입이 유력한 종목으로는 휠라코리아·신세계인터내셔날(자유소비재), 애경산업(필수소비재), 포스코켐텍·한일현대시멘트(소재) 등이 꼽힌다. 반면 한진중공업(산업재), 팜스코·무학(필수소비재), 유니드(소재), 한국쉘석유(에너지), SBS(커뮤니케이션) 등은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 30조원 규모의 자금이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5개 종목이 해당 지수에 편입될 경우 휠라코리아는 약 1680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360억원), 애경산업(192억원), 포스코켐텍(676억원), 한일현대시멘트(52억원) 등에도 적지 않은 자금 유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휠라코리아,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종목은 실적 호재와 맞물려 코스피200지수 편입 기대감이 주가를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는 종목이다.

지난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휠라코리아는 신고가인 7만690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1.22% 오른 7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5% 오른 30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휠라코리아의 경우 올해 초 대비 주가가 46% 이상 올랐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70% 이상 오르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6.75% 올랐다.

반면, 제외 예상 종목에는 수급충격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SBS(-103억원), 유니드(-87억원), 한국쉘석유(-77억원) 수급충격이 예상된다. 한국쉘석유는 지난해 말 35만7500원을 기록했던 주가가 현재 31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코스닥150에선 에이비엘바이오·차바이오텍(기술주), 신흥에스이씨(산업재)등 12개 종목이 편입되고 상상인(금융), 피에스케이·바디텍메드(기술주)등 11종목이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총 4조원 상당의 코스닥150지수 추종 패시브 자금을 고려할 경우, 차바이오텍(456억원), 에이비엘바이오(450억원), 유틸렉스(280억원)등의 신규수급 유인효과가 예상되나, 제외되는 기업들은 상상인(-338억원), 피에스케이(-121억원), 바디텍메드(-105억원)등 수급 충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KRX300의 경우 추종자금이 4000억원에 불과해 신규편입 이슈가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수 변경을 지속적으로 지켜보며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을 추천했다. 아직 종목심사 대상기간은 4월 말까지인 관계로 종료 직전까지 주가 및 거래 유동성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 예비후보 종목군과의 자리바꿈 여지가 남아있고 회계감사법 개정안에 따른 감사보고서 이슈로 인해 편출입 종목이 유동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리종목 지정은 지수 제외 사유인데, 현재 코스닥150지수 종목 중 케어젠(감사보고서 의견거절)과 내츄럴엔도텍(4년연속 영업손실)의 경우 관리 종목으로 지정돼 원익QnC와 케이엠더블유가 편입된다”며 “깐깐해진 감사보고서 이슈로 현재 코스닥150과 KRX300은 수시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 인덱스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는 6월 정기변경을 두고 시장 투자가들의 전략은 코스피200의 경우 정기변경 D-60일, 코스닥150은 D-30일 전 신규편입 가능성이 우세한 유동자금 시가총액 상위 주를 매수하거나, 유력 편출입 예상 종목 간 롱·숏 페어 트레이딩(고평가된 자산을 매도하고 저평가된 자산을 매입해 차익거래를 실현하는 거래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편, 코스피200지수 정기변경은 오는 6월14일 진행된다. 코스피 지수는 매년 1회만 진행되는 반면, 코스닥150지수와 KRX300은 6월과 12월 2회 변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