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트리뷴=김도은 기자] 온라인 프리미엄 푸드마켓 헬로네이처는 식물성 고기 ‘비욘드미트(Beyond Meat)’를 론칭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비욘드미트는 소고기 패티 형태 ‘비욘드 버거(2입)’다. 고객이 비욘드미트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샐러드 전문점 스윗밸런스와 협업해 비욘드 버거를 토핑으로 활용한 ‘트러플후무스 샐러드’와 ‘소이갈릭 샐러드’도 선보인다.

비욘드미트는 실제 고기가 아닌 콩,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천연 효모, 섬유질 등과 배양해 고기 특유 식감과 풍미는 물론, 코코넛 오일과 비트로 촉촉한 육즙 느낌까지 구현한 대체육이다.

기존 대체육으로 많이 알려진 콩고기의 경우, 콩을 갈아 글루텐으로 굳히는 방식으로 만들어 맛과 식감이 실제 고기와 차이가 난다. 비욘드미트는 이를 개선해 실제 고기를 먹는 듯한 식미감을 자랑한다. 소고기 패티 형태 비욘드 버거는 불에 구우면 겉면이 실제 소고기처럼 갈색으로 익고 숯불 스테이크 맛과 향이 난다.

특히 비욘드미트는 수경 재배 식물과 유사하기 때문에 환경호르몬, 유전자변형 위험으로부터 자유롭다. 때문에 육류를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맛있고 건강한 체중 조절식을 원하는 일반인, 채소 없이 고기만 즐겨 먹는 아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또한 실제 육류보다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칼로리는 낮고 철분과 단백질 함량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비욘드미트는 지난 2009년 육류 소비에 대한 대안으로 미국 한 동물애호가가 설립한 식물성 고기 생산 스타트업이다. 2013년 미주리대 연구진과 닭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치킨 스트랩을 개발하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대체 소고기와 햄버거 패티 개발에 잇따라 성공했으며, 2016년 선보인 비욘드 버거는 전세계에서 2500만개 이상 판매됐다. 비욘드미트를 맛본 빌 게이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이 투자하며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헬로네이처가 비욘드미트를 선보이게 된 배경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을 제안함과 동시에 숨겨진 고객 니즈를 찾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헬로네이처는 ▲개인 취향 ▲건강한 음식 ▲윤리적 소비 3가지 키워드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미래 먹거리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왔다. 그 중 하나로 채식주의자 취향을 고려한 건강하고 신뢰할 만한 음식에 관심을 갖고 관련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헬로네이처는 향후 식물성 닭고기 ‘비욘드 치킨스트립’과 다짐육 형태 ‘비욘드 비프크럼블’로 비욘드미트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지은 헬로네이처 가공1팀장은 “비욘드미트와 같은 대체육은 국내에서는 아직 도입 단계이지만 해외에서는 채식주의자뿐 아니라 맛있고 건강한 식단 조절을 원하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사랑받으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며 “2010년 1조원이었던 전세계 대체육 시장은 2020년 3조원이 넘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