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 제대로 알고 보내자
경칩, 제대로 알고 보내자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3.0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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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민족대백과사전 홈페이지 캡처)
(사진=한국민족대백과사전 홈페이지 캡처)

동지 이후 74일째 되는 날인 경칩이 찾아왔다.

6일 경칩을 맞아 날씨가 한층 풀린 모양새지만 미세먼지로 인해 시민들은 제대로 봄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경칩(驚蟄)은 24절기 중 3번째 절기다. 만물이 약동하며 새로운 생명이 생기고 동면하던 동물이 땅속에서 깨어난다는 뜻으로 경칩이 다가오면 날씨가 따뜻해져 초목의 싹이 돋기 시작한다. 

경칩은 양력 기준 3월 6일경부터 춘분 전까지, 음력 기준으로는 이월절이다. 

본래 경칩은 계칩(啓蟄)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지만 한나라의 황제였던 한경제의 이름 '계'와 중복되는 바람에 이름이 바뀌었다.

경칩이 되면 동면을 하던 곤충과 거북이, 개구리 등 동물들이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개구리와 도롱뇽은 번식기인 봄을 맞아 물이 고인 곳에 알을 까놓는다. 

우리 조상들은 그 알을 먹으면 허리 통증이 완화되며 몸을 보호한다고 여겨 경칩일에 개구리나 도롱뇽의 알을 먹는 풍속이 생겨났다.

경칩에는 흙을 만지면 탈이 없으며 그 흙을 이용해 빈대를 예방하기 위한 흙벽을 만들기도 했다.

또 보리 새싹의 성장을 보고 한 해 농사를 예측했으며 경칩 이후에는 봄의 따뜻한 기온에 깬 동식물들이 죽지 않도록 불 놓는 것이 금지되기도 했다.

한편 서양에는 우리의 경칩과 비슷한 성촉절이라는 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