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형 장자연 증언, 그날의 기억
김남형 장자연 증언, 그날의 기억
  • 서민희 기자
  • 승인 2019.03.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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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bs 캡처)
(사진=tbs 캡처)

-김남형 대표, 장자연 관련 증언 내용은?

배우 윤지오에 이어 연예기획사 김남형 대표가 故 장자연 사건을 증언했다.

6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김남형 대표가 출연해  故 장자연 관련 사건에 대해 추가로 증언했다.

이날 김남형 대표는 실명과 얼굴을 공개한 것에 대해 "잘못한 일이 없고 당당하다고 생각해서다"라며 "그동안은 문건에 초점이 있었는데, 장자연 문건이 왜 쓰여있는지 알고 있어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김남형 대표 역시 문건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다면서 "고인의 문서는 유서가 아니다. 본인이 처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만든 문건"이라며 윤지오의 발언과 일맥상통한 증언을 했다. 김어준이 "장자연 문건은 유서가 아니라 기존 소속사에서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쓴 것이 맞냐"고 확인하자 김 대표는 "맞다"고 대답했다. 

또 김 대표는 "장자연이 문건을 적은 날을 기억하고 있다"며 "고인이 그 문건을 쓰고 나에게 전화를 했다. 내용을 듣고, 쓰면 안되는 부분이 있다고 이야기해서 그 문건을 다시 받아오라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장자연이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었는데 당시 소속사에 위약금을 물고 우리 소속사로 옮기려고 했다"며 "전 소속사와 계약이 끝난 상태가 아니라고 해서 그 당시에는 지나갔다. 이후 다시 연락이 왔는데 전 소속사에서 위약금을 더 올리려고 한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그런 상황에서 문건을 만드는 게 도움이 될 거라는 말을 듣고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김 대표는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를 고인의 사망 이후 보게 됐다"고 밝혔다.

故 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 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파장이 일었다. 당시 검찰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을 각각 폭행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한 후 성상납 의혹에 연루된 이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됐지만, 작년 법무부 산하의 검찰 과거사 위원회가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재수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