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관, 해외증권투자 2623억 달러 '사상 최대'
지난해 국내 기관, 해외증권투자 2623억 달러 '사상 최대'
  • 어예진 기자
  • 승인 2019.02.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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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 지난해 자산운용사와 보험사, 증권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말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말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잔액(시가 기준)은 2623억달러로 한 해 동안 167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연중 증가폭은 글로벌 금리 상승과 주요국 주식 시장 부진으로 지난해(676억 달러) 대비 크게 줄었지만, 투자 잔액 규모로는 지난 2015년 말 이후 꾸준히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이다.

종목별로는 외국 주식 잔액이 780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9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해외 신규 투자 수요가 지속됐지만 주요 투자대상국의 주식시장 부진 등으로 잔액이 소폭 증가에 그쳤다. 외국 채권 투자 잔액은 1428억달러로 같은 기간 144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수익률 하락 우려 등으로 증가 규모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국내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증권인 '코리안 페이퍼'(414억1000만달러)는 26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2013년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코리안 페이퍼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 주체별로는 자산운용사(129억달러), 보험사(33억달러), 증권사(12억달러)가 투자 잔액이 늘었고, 외국환은행(-6억달러)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