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무선 배터리 공유 시대 열다…삼성 '갤럭시S10' 써보니
[It's] 무선 배터리 공유 시대 열다…삼성 '갤럭시S10' 써보니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2.24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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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한손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10(GalaxyS10)', 다른 손에는 애플의 '아이폰8(iphone8). 이 둘을 살포시 겹쳐놓자 아이폰이 충전되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만져본 갤럭시S10은 삼성의 갤럭시 10년 노하우가 모두 담겨있다고 하기에 충분했다.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갤럭시S10, 아이폰8 겹친 상태)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갤럭시S10, 아이폰8 겹친 상태)

갤럭시S10의 '무선 배터리 공유'기능을 활성화 시키자, 아이폰의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모습이 연출된 것이다. 마치 의사가 환자에게 새 생명을 불어 넣어 주는 듯한 모습이었다.

당초 갤럭시S10 단말기끼리만 배터리 공유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기종 상관 없이 '무선 충전' 기능이 지원되는 스마트폰이라면 제조사 상관 없이 공유가 가능했다. 갤럭시S10이 그야말로 이제는 무선 충전을 넘어 무선 배터리 공유 시대를 연 것이다.

이같은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은 실생활에서 의외(?)로 실용적인 부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갑작스럽게 옆에 있는 지인의 스마트폰이 배터리가 없어 안절부절하고 있다면, 콘센트가 없어 충전기가 있어도 충전할 수 없는 상황을 상상해보라.

이제는 갤럭시S10이 '구세주'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A9 Pro' 등 최신 기종에 적용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이번 갤럭시S10에도 적용한 것. 그러나 갤럭시S10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갤럭시A9 Pro보다 더욱 세련된 모습을 띄고 있었다.

인피니티 디자인은 '홀디스플레이'라고도 불리는데, 노치 디자인보다 한층 진화된 디스플레이 형태라는 평을 받는다.

노치 디자인이 스마트폰 전면에 카메라가 놓일 공간을 위해 디스플레이를 줄이는 형태라면, 인피니티는 이를 개선해 카메라 홀 구멍만 남긴 채 전면을 모두 화면으로 꽉 채우는 형태이기 때문.

갤럭시S10에 내장된 동영상을 틀자, 탁 트인 화면 덕에 몰입감이 배가됐다. 실제 갤럭시S10의 전체 크기는 평범했지만 화면만 놓고 보면, 프리미엄형이라 불리는 플러스(+)기종에도 뒤지지 않았다.

이어, 스마트폰을 뒤집자 3개의 트리플 카메라가 눈에 띄었다. 트리플 카메라의 경우, 삼성전자의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 중엔 이번이 처음이다. '울트라와이드', '와이드', '줌' 이라는 3개의 카메라를 통해 갤럭시S10은 같은 위치에서도 다양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었다.

울트라와이드 카메라의 경우 화각이 최대 123도까지 지원된다. 사람의 일반적인 시야 각이 120도라는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눈에 보이는 모든 풍경을 갤럭시S10이라면 담아낼 수 있게 된 것.

이외에도 '수퍼 스테디 비디오(Super Steady Video)' 기능을 통해 영상 흔들림을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최근 유튜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이 성장하면서 '동영상'이 활기를 띠고 있는 만큼, 이러한 기능을 통해 촬영 환경이 더욱 편리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사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S10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새로움'이란 말이 떠오른다. 실제로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과 같은 최초의 기능이 담겨있어서인 이유도 있지만, 기존 스마트폰에 담겨 있는 기능들도 갤럭시S10은 새로움으로 다가오게끔 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란 외길 인생 10년의 경험과 노하우, 기술들이 기존의 것들을 개선해 새로움으로 변화시킨 것이 아닐까.